(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 5명이 상업용 메신저 앱 '시그널'을 사용해 미군의 군사작전 계획을 유출한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고 ABC 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BC 뉴스에 따르면 초당파적 비영리 단체인 아메리칸 오버사이트(American Oversight)는 이날 오후 워싱턴DC 연방법원에 5명의 시그널 사용은 연방법 위반이라며 해당 채팅방을 보존해달라고 요청했다.
헤그세스와 툴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 등 5명과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피고로 지정됐다.
아메리칸 오버사이트는 "연방 기록의 불법 파괴를 방지하고 민감한 국가 안보 결정을 위해 시그널을 사용해 생성된 연방 기록을 보존하고 복구할 법적 의무를 이행" 하도록 긴급 구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사주간지 디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은 자신이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의해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팀 채팅방에 초대됐다고 폭로했다. 당시 해당 채팅방에서 당국은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상세한 공격 계획을 공유해 논란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의 작전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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