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을 묻기 위한 국제기구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우크라이나 침략 범죄 기소를 위한 국제센터'(ICPA)에서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유럽 측 관료들에게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은 미국이 추후 ICPA의 모 기관인 '유럽연합(EU) 형사사법 협력 기구'(Eurojust) 회원국들에 이메일을 발송해 ICPA 탈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ICPA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책임을 규명하고 범죄를 처벌하기 위해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23년 설립된 단체다.
미국은 유럽 이외 국가 중 유일하게 ICPA에 참여, 법무부 고위급 검사를 네덜란드 헤이그 본부에 파견해 조사를 지원해 왔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의 ICPA 탈퇴 결정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를 놓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 규명을 위해 설립된 미 법무부 산하 '전쟁범죄 책임팀'(WarCAT) 업무 역시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주 우크라이나와 '30일 휴전안'을 합의하고 러시아와의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이 같은 휴전안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종전 관련 세부 사항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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