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손자와 슈퍼볼 직관한 트럼프…응원한 팀은 스위프트와 같았다

'해리스 지지' 테일러 스위프트도 관람…남친이 캔자스시티 치프스 선수
트럼프 등장에 환호성과 야유 교차…'인종차별 근절' 경기장 문구 없애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슈퍼볼에서 국가 연주 중 경례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슈퍼볼에서 국가 연주 중 경례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내셔널풋볼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을 직관했다. 관중은 그에게 환호성과 야유가 섞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 간 결승전에 차남 에릭 트럼프와 장녀 이방카 트럼프, 이방카의 막내아들인 8살 외손자 시어도어 제임스 쿠슈너와 함께 참석했다.

슈퍼볼은 미국에서 열리는 최대 연례행사 중 하나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1일 뉴올리언스의 버번 스트리트에서 한 트럭이 인파를 향해 돌진하는 테러로 범인을 포함한 15명이 숨진 이후 열리는 것이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약 7만 명이 이날 경기를 직관할 것이며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모든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시작 전 경기장에 나와 트럭 테러 피해자들의 가족과 경찰관, 구조대원 등과 인사를 나눴다.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그는 일어나 거수경례를 했고, 그의 모습이 대형 비디오 스크린에 나오자 관중은 크게 환호했다. 일부는 그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옆에는 이방카와 시어도어가 앉았다.

경기 도중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참석자와 대화를 나누거나 사진을 찍었다. 그는 오후 8시 전 3쿼터가 시작할 때 경기장을 떠났다.

경기 중 팔레스타인 국기를 든 한 남성이 경기장에 난입하려고 했지만 경비원에게 제지당했다.

본문 이미지 -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슈퍼볼 경기에서 한 선수와 악수하고 있다. 2025.02.0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슈퍼볼 경기에서 한 선수와 악수하고 있다. 2025.02.0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이날 경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누가 이길 것 같냐는 질문에 "예측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있는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골랐다. 다만 마홈스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고 "쿼터백은 자기가 이길 줄을 안다"며 "정말 훌륭한 쿼터백이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최종 우승의 기쁨은 40대 22로 승리한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누렸다.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도 이날 경기에 참석했다. 그의 연인인 트래비스 켈시는 캔자스시티 치프스 선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NFL과 복잡한 역사가 있다. 그는 1기 행정부 때 일부 NFL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국가 연주 중 무릎을 꿇자 "국기를 모욕하고 경기를 망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경기에서 NFL은 경기장의 한쪽 엔드존에 새겨진 "인종차별 근절"(End Racism)이라는 문구를 "사랑을 선택하세요"(Choose Love)라는 문구로 대체했다. 브라이언 매카시 NFL 대변인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남부 산불과 트럭 테러, 워싱턴에서 발생한 비행기와 군 헬리콥터 충돌 등 여러 사고를 겪은 시점에 적절한 문구를 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문구 변경이 트럼프 대통령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 폐기 기조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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