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5일(현지시간) 일본항공 여객기가 지상에서 이동하다 델타항공 여객기의 꼬리날개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과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일본 도쿄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시애틀 공항에 착륙한 뒤 활주로를 이동 중이던 일본항공 보잉 787-9 드림라이너 여객기의 오른쪽 날개가 142명을 태우고 멕시코 푸에르토 바야르타로 향할 예정이던 미국 델타항공의 보잉 737-800 여객기의 수직 꼬리날개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 여객기 탑승객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보면 일본항공 여객기의 날개가 수직 꼬리날개에 꽂힌 모습이 확인된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대기하고 있는데 뭔가가 크게 옆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느꼈다"며 "일본항공 여객기의 오른쪽 날개 끝이 우리가 탄 비행기의 수직 꼬리날개를 찢은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또 "모두 무사했지만 조금 동요한 사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FAA는 사고 직후 시애틀로 향하는 일부 항공편을 중단했다.
델타항공은 이번 일로 다친 사람은 없고 승객들을 다른 항공편으로 이동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FAA 등과 협력해 이 사고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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