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로스앤젤레스(LA) 산불 복구 계획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마셜 플랜을 승인할 것을 주의회에 요청했다. 이 새 마셜 플랜에는 25억달러(약 3조6600억원) 자금 지원이 포함되어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이 제안에는 긴급 구호에 10억 달러, 복구 및 산불 대비에 15억 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뉴섬 주지사는 성명에서 "캘리포니아는 LA를 더 빠르고 강력하게 재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샬 플랜을 조직하고 있다"면서 LA주민들에게 "우리는 여러분의 편"이라고 밝혔다. 마셜 플랜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유럽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경제원조계획이다. 이번 LA산불로 최소 24명이 숨지고 수천채의 가옥이 전소됐다.
캘리포니아의 예산 여분이 적은 상황인데도 뉴섬 주지사는 지원을 점진적으로 늘리려 하고 있다. 뉴섬측은 10억달러의 자금은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상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의회가 재건을 돕기 위해 수백억 달러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국회의원들에게 긴급 자금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뉴섬 주지사 등은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자금 지원을 보류하려 할 것이라고 보고 우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LA와 캘리포니아 관리들의 재난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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