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만나고 온 헝가리 총리, 트럼프와 회동…"평화 방안 논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나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오르반 총리 소셜미디어 사진 캡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나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오르반 총리 소셜미디어 사진 캡처.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러시아와 중국을 순방한 이후 미국을 찾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미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해 논의했다.

12일(현지시각)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지난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끝난 뒤 미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회동을 가졌다.

오르반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평화 임무 5.0"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평화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오늘의 좋은 소식은 그가 그것(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날 트루스소셜에 오르반 총리의 게시글을 올리며 "빨리 평화를 가져와야 한다"며 "시작되지 않았어야 할 전쟁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숨졌다"고 말했다.

이들이 언급한 평화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러라고 자택에서 오르반 총리를 만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3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난 뒤 자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우크라이나에 "한 푼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르반 총리는 이달 초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잇따라 만나면서 이른바 '평화회담 논의' 띄우기에 나서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진 않고 있지만, 자신이 당선되면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에 일부 영토를 내줘야 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오르반 총리의 행보는 대다수 유럽 국가들로부터 비판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역시 우크라이나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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