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산 성숙공정 반도체 반덤핑 조사 시사…"권익 훼손"

상무부 "바이든 정부, 반도체 업계 보조금으로 미국 기업 우위"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미국산 성숙 공정 반도체 제품에 대해 반덤핑·반보조금 조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상무부는 16일 대변인 명의로 기자와의 문답 형태로 게시한 입장문을 통해 "중국 국내 반도체 업계는 일정 기간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 업계에 대량의 보조금을 지급했고, 이로 인해 미국 기업들이 불공정 경쟁 우위를 얻었고 중국에 성숙 공정 반도체를 저가로 판매해 중국 국내 산업의 합법적 권익을 훼손했다는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업계에서 중국 내 성숙 반도체 산업이 미국산 제품과 불공정 경쟁에 직면해있어 반덤핑·반보조금 조사를 신청하려는 요구가 있다는 데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묻는 질문의 답변이다.

상무부는 "중국 국내 업계의 우려는 정상적이고 무역 구제 조사 신청을 할 권리도 있다"며 "강조하고 싶은 것은 조사 기관은 중국 법규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준수해 심사를 진행하고 법에 따라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이같은 입장은 최근 미국이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심화하자 보복 조치를 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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