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국 측과 소통해 가자 휴전 공동 추진…두국가 해법 바탕"

중-EU 중동 특사 통화…팔' 분단 종식 '베이징 선언' 평가
中 관영지 "중국 '평화건설자'…대화 협상으로 문제 해결 길 있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3일 (현지시간) 베이징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팔레스타인 무정정파 하마스를 포함한 14개 정파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집권당에 해당하는 파타의 분열 종식을 담은 '베이징 선언'에 서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7.2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3일 (현지시간) 베이징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팔레스타인 무정정파 하마스를 포함한 14개 정파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집권당에 해당하는 파타의 분열 종식을 담은 '베이징 선언'에 서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7.2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중국이 팔레스타인 14개 정파 간 화해 대화를 중재한 데 대해 평가하고 중국 측과의 소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스벤 쿠프만스 EU 중동 평화 프로세스 특별대표는 전일 자이쥔 중국정부 중동문제 특사와 통화했다.

쿠프만스 특별대표는 "중국이 팔레스타니 14개 정파의 화해 대화를 중재하고 분단 종식과 민족 단결 강화와 관련한 '베이징선언'을 서명한 데 대해 축하하고 찬사를 보낸다"며 "이는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쿠프만스 특별대표는 "중국이 내부 화해와 가자 휴전, 중동 평화 정착 등에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유럽 측은 중국 측과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가자 휴전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두국가 해법'을 바탕으로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자이쥔 특사는 "팔레스타인 14개 정파가 베이징에 모여 화해 대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고통에 시달리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소중한 희망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자이쥔 특사는 왕이 외교부장이 가자 분쟁 해결을 위한 '3단계' 조치를 제안한 것을 거론하며 "중국은 팔레스타인 각 정파가 내부 화합을 바탕으로 민족 단결 통일과 독립 건국이 조속히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가자지구에서 가능한 한 빨리 전면적이고 지속 가능한 휴전을 실현하고 인도적 지원과 구호의 원활한 접근을 보장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라며 "그다음은 팔레스타인 사람이 팔레스타인을 통치한다는 원칙에 따라 가자 지구구 전후 상황의 통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세 번째 단계의 조치로는 "팔레스타인이 유엔 정식 회원국이 되도록 하고 두국가 해법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며 "세 단계는 모두 서로 맞물려 있으므로 어느 것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이쥔 특사는 "중국과 EU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책임이 있다"며 "중국은 유럽 측과 소통하고 조정을 진행해 가자 휴전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팔레스타인 문제의 포괄적이고 공정하며 지속적인 해결을 실현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전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집권당 격인 파타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포함한 14개 정파가 베이징에서 분열 종식 내용을 담은 '베이징선언'을 발표했다. 이번 선언은 중국의 중재 하에 이뤄진 화해 협상 대화를 통해 도출됐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4일 논평에서 "중국의 '평화건설자' 이미지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며 "베이징 선언은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과 중동 평화 정착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지난해 이란-사우디아라비아 간 역사적 화해에서 오늘 베이징 선언에 이르기까지 세계는 더 넓은 가능성을 보고 큰 자신감을 얻었다"며 "고립·압박·제재 등 이외에도 대화와 협력을 통해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있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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