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 고문 "이란 존재 위협받으면 핵 교리 바꿔야"

핵무기는 이슬람 금기인 '하람'에 해당…개발 금지
이란, 서방 압력에 핵무기 언급…"핵기술 보유하고 있어"

지난 2019년 11월4일(현지시간) 이란 원자력 기구가 공갱한 원자력 농축 시설 나탄즈 핵 연구 센터의 모습. 2019.11/04/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지난 2019년 11월4일(현지시간) 이란 원자력 기구가 공갱한 원자력 농축 시설 나탄즈 핵 연구 센터의 모습. 2019.11/04/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의 위협이 계속된다면 교리를 바꿔서더라도 핵무기를 만들겠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통신에 따르면 카말 카라지 이란 최고지도자실 고문은 최근 알자지라 무바셔(Al Jazeera Mubasher)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공격과 이란의 핵무기에 관한 답변을 내놨다.

카라지 고문은 '이스라엘이 (이번 공격에서) 이란 이스파한의 핵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이번 공격은 군사 기지 중 하나만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스라엘이 감히 우리 핵 시설을 손상시켰다면 우리의 핵 억제 수준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스라엘이 핵 시설을 목표로 삼는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물음에 "우리는 핵폭탄을 생산하기로 결정한 건 아니지만 이란의 존재가 위협받는다면 군사 교리를 바꿀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군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핵 시설을 공격하면 교리와 정책을 수정하고 이전 선언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000년대 초 핵무기 개발을 금지했다. 2019년도에도 하메네이는 "핵폭탄을 만들고 비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를 사용하는 것은 하람(Haram·이슬람교에서 금지된 규율)"이라고 말해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당시 하메네이는 "우리는 핵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란은 이를 단호히 피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거세지자 이란은 핵무기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모양새다. 2021년 마무드 알리비 이란 정보부 장관은 "서방의 압력으로 인해 핵무기를 추구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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