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지도부, 금리인하 시점 "더 가까워졌다"…9월 시작 발판 마련

월러 이사부터 뉴욕, 리치먼드 연은 총재까지 한목소리

 연방준비제도 워싱턴 청사 ⓒ AFP=뉴스1
연방준비제도 워싱턴 청사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위급 위원들이 금리인하 시점에 "더 가까워졌다"며 9월 인하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17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모두 통화정책 완화가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캔자스시티 연은 연설에서, 윌리엄스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월러는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배제하면서 9월부터 12월까지를 인하조건이 맞는 잠재적 시기로 꼽았다. 윌리엄스 총재 역시 WSJ과 인터뷰에서 "7월과 9월 사이에 우리는 실제로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두 달간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확대되기 시작한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며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메릴랜드의 한 비즈니스 그룹에 말했다.

이날 위원들의 발언은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을 비롯한 고위 관리들의 논평과 일치한다. 파월 의장은 올해 초 인플레이션의 단기 상승에도 지난해 시작된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연설한 3명의 연준 위원들은 모두 정책 완화의 시작으로 "9월을 가리키고 있다"고 써드캐피털관리의 카림 바스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말했다. 상품 가격 하락, 주택 비용 상승 둔화, 완만한 임금 상승으로 오랫동안 기다려온 서비스 부문의 가격 상승이 완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가격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것이 위원들의 중론이다.

특히 월러 이사는 지난주 확인된 6월 소비자 물가(CPI)지수가 4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하락한 것은 "매우 좋은 소식이 두 달째 이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3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계속 완화하는 것이다. 2번째 시나리오는 다른 시나리오보다 더 빠르고 일관되게 진행될 것이고 3번째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하며 금리인하가 보류되는 것이다.

하지만 월러 이사는 "처음 2가지 시나리오가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금리인하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통스러운 경기 침체와 실업률의 급격한 상승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소프트 랜딩"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6월 실업률이 4.1%로 상승한 것을 지적하면서 "실업률의 상승 위험은 우리가 오랫동안 보아왔던 것보다 더 크다"고 그는 언급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6월을 포함해 지난 3개월 동안 목격한 것을 바탕으로 보면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더 얻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고 이제 몇 달이 남지 않았다"고 예상했다.

전날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도 "상품, 서비스, 그리고 현재 주택이 가격 압력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세 가지 범주 모두에서 더 많은 진전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선호하는 척도에 따르면 5월 인플레이션은 연간 2.6%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최고치였던 7.1%보다 낮아졌다. 6월 데이터는 7월 26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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