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8% 하락…생산물가 예상 상회, 금리인하 재후퇴[뉴욕마감]

"연준, 적어도 여름까지 금리 인하 없을 것"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에서 하락했다. 생산자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떨어뜨렸다.

16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24.18포인트(0.49%) 하락한 5005.15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32.38포인트(0.83%) 내린 1만5775.65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9.48포인트(0.39%) 밀린 3만8623.64로 체결됐다.

3대 지수 모두 5주 연속 상승세를 중단하고 마이너스로 한 주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42%, 다우 지수는 0.11%, 나스닥 지수는 1.34%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로 떨어졌다.

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1월 생산자 물가(PPI)가 0.3% 상승해 예상(+0.1%)보다 더 많이 오르며 수개월간 냉각된 인플레이션이 회복되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전날에는 1월 소매 판매 부진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지만, 이번 주 초에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매도세를 촉발했다.

BMO 패밀리 오피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캐롤 슐라이프는 로이터에 "이번 주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연준이 적어도 여름까지는 금리 인하를 멈추게 할 것"이라며 "데이터는 오락가락하며 직선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준이 첫 금리 인하를 6월 이후로 연기할 수 있다는 트레이더들의 베팅이 늘어나면서 국채 수익률은 보고서 발표 후 급등했다. 한때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7%를 돌파하며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 인사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라파엘 보스틱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더 필요하지만 향후 몇 달 내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괄목할 만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밝혔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통신서비스가 1.56% 떨어지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메타플랫폼이 2.2% 떨어지는 등 대부분 대형주가 내렸다.

하지만 S&P500 지수는 기업 실적 호조와 인공지능(AI)에 대한 높은 관심에 힘입어 올해 들어 네 번째로 5000을 상회하며 마감했다.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R)는 6.4% 급등했다. AI에 사용되는 첨단 칩에 대한 수요 증가로 2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상거래 로쿠는 1분기 손실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23.8% 폭락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2021년 이후 첫 분기 이익을 기록하면서 8.8% 급등했다.

식료품 배달플랫폼 도어대시는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분기 수익성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면서 8.1% 급락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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