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선택부터 남달랐던 프란치스코…'빈자의 성자' 의지 담아

요한·바오로 등 성인 이름 따르지 않아

본문 이미지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했다. 향년 88세. 사진은 2016년 3월 24일 이탈리아 로마 인근 카스텔누오보 디 포르투 난민 센터에서 열린 발 씻기 의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난민의 발에 입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했다. 향년 88세. 사진은 2016년 3월 24일 이탈리아 로마 인근 카스텔누오보 디 포르투 난민 센터에서 열린 발 씻기 의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난민의 발에 입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제 266대 가톨릭 교황으로 새롭게 선출되자 '프란치스코'라는 교황명을 선택했다. 교황 전에는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이었다.

보통 앞선 교황들은 바오로, 요한, 베네딕토 같은 성인의 이름을 따와 '~ ○세' 식의 이름을 선택했는데, 이런 틀을 벗어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임은 베네딕토 16세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이 속한 예수회의 설립자인 프란시스 사비에르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이 이름을 택했다. 프란시스는 스페인어 프란시스코의 축약형 또는 영어 형태가 되며, 이탈리아어로는 프란치스코, 프랑스어로는 프랑수아가 된다.

또한 13세기 초 존경받았던 '아씨시의 프란치스코'로 알려진 성인의 삶을 표방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은 청빈한 삶과 가난한 자들을 위한 헌신으로 평생을 살았던 인물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은 예수회를 탄압했던 전 교황 클레멘트 14세의 이름과도 동일하다.

새 교황은 예수회의 뿌리를 의미함과 동시에 대립세력 수장의 이름이기도 한 '프란치스코'를 자신의 교황명으로 선택함으로써 증오의 과거와 바티칸 내부의 세력다툼을 해결하려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또한 '아씨시의 프란치스코'의 정신과 청빈함을 본받아 선진국 가톨릭계의 부패함을 청산하려는 의지를 담았다고도 볼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연중 제33주일(11월 중순)을 ‘세계 가난한 이의 날’로 정해 매년 전 세계 가톨릭이 가난한 이들을 기억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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