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러시아가 짧은 '부활절 휴전'을 끝낸 직후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세르기이 리사크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주지사는 2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이 지역에 러시아가 드론을 보냈다"며 이로 인해 주택이 손상되고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탈리 킴 미콜라이우 주지사도 이날 "오전 4시 57분쯤 러시아가 미사일로 도시를 공격했다"며 "미사일 유형은 확인중이다. 인명피해와 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21일 자정 직후 동부 지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고 밝혔고, 키이우 지역도 새벽에 약 1시간 경계 상태에 들어갔다. 다만 키이우에 대한 공격 보고는 없었다.
앞서 러시아는 미국 중재로 지난달 30일간의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및 흑해 해상 휴전 추진에 잠정 합의했지만, 농업 부문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내걸며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중재 역할을 그만두겠다고 엄포를 놓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오후 6시부터 21일 0시까지 30시간 '부활절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20일 하루 3000번에 육박하는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고, 러시아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진지를 1000차례 이상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등 양국 간 공방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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