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5월 9일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해 열리는 전승절 행사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전승절에 시진핑 주석을 위한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의 방문이 "공식 방문이 될 것이며 그는 우리의 주요 귀빈"이라며 "시 주석과 양국 관계의 현재 상태에 대해 논의하고 여러 다자적 플랫폼에서의 협력 또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오랜 친구인 시진핑 주석의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며 "(푸틴 대통령이) 이번 방문의 주요 과제가 5월 초의 기념식에 참석하는 시 주석의 방문을 준비하는 것임을 정확히 지적했다"고 화답했다.
그는 전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방문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며 "전반적으로 준비가 상당히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시 주석의 중국 방문이 "양국 관계에 새 동력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왕 부장은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외부의 간섭에 굴복하지 않는다"며 양국 간 우정이 "기회주의적이지 않고 장기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러시아에 도착한 왕 부장은 리아노보스티 인터뷰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깨지지 않는 우정은 2차 세계대전에서 파시즘과 군국주의에 대한 공동의 저항으로 시작됐다"며 양국 관계가 "격동하는 세계에서 안정의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또 라브로프 장관과 회담에서 양국의 고위급 접촉, 양국 관계 발전,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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