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보다 트럼프 더 밉다"…그린란드 총선 보수야당 승리

즉각적 독립 주장한 친미 야당은 2위…집권당은 3위
데모크라티트 대표 "내일 당장 독립 원하지 않아"

11일 그린란드 총선에서 1위를 차지한 데모크라티트 당의 옌스-프레데릭 닐센 대표가 승리 확정 이후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25.3.1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11일 그린란드 총선에서 1위를 차지한 데모크라티트 당의 옌스-프레데릭 닐센 대표가 승리 확정 이후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25.3.1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극권 교두보로 눈독을 들이는 덴마크령 그린란드 총선에서 '점진적 독립'을 추구하는 보수성향 야당이 승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의 개표 작업이 완료된 가운데 중도 우파로 분류되는 야당 데모크라티트가 29.9%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친기업 성향인 데모크라티트는 덴마크로부터 독립을 목표로 하되 자강부터 추구하자는 입장이다. 이 정당의 득표율은 2021년 총선(9.1%) 때보다 3배 이상 뛰었다.

즉각적인 독립을 표방한 친미 성향 날레라크 당은 24.5%를 득표하며 2위를 차지했다. 트럼프의 영토 야욕을 거부했던 진보 성향 집권당 이누이트 아타카티깃(IA)은 2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위로 주저앉았다.

이에 따라 IA와 사회주의 정당 시우무트당(전진당·득표율 15%)의 연정은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됐다.

본문 이미지 - 11일 그린란드 수도 누크의 한 투표소에서 마가(MAGA) 모자를 쓴 유권자가 줄을 서 있다. 2025.3.1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11일 그린란드 수도 누크의 한 투표소에서 마가(MAGA) 모자를 쓴 유권자가 줄을 서 있다. 2025.3.1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승리 확정 후 데모크라티트 대표인 옌스-프레데릭 닐센은 "우리는 내일 당장 독립하기를 바라지 않으며, 좋은 기반을 원한다"며 "우리는 복지를 뒷받침할 더 많은 기업들을 원한다"고 말했다. 닐센은 산업·광물부 장관을 지냈다.

원내 정당들은 모두 독립을 지지하지만 재정상의 이유로 이른 독립은 무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덴마크는 그린란드에 매년 5억 달러(약 7281억원)를 지원한다. 주민들은 이 자금으로 무상 교육과 무상 의료, 주택 보조금 등 등 북유럽식 복지를 누린다.

선거 직전 트럼프의 노골적인 영토 야욕으로 반미 감정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린란드 정부 고문으로 활동했던 줄리 라데마커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초기 선거운동은 과거 식민지 시절 덴마크의 잘못을 비판하는 데 집중돼 있었지만, 미국의 제국주의적 접근법에 대한 두려움이 최근 덴마크에 대한 분노보다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린란드는 영국 크기의 10배를 넘는 초대형 섬이지만 약 85%가 빙하로 덮인 척박한 땅이기도 하다. 인구는 5만7000명에 불과하며 주민 대부분은 이누이트족이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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