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민 32%, 영토 일부 양보해도 돼…빠른 종전 희망"

영토 양보 의견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1년 전보다 3배 증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영토 약 18% 점령

19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에서 러시아 군의 미사일 포격을 받아 숨진 주민 옆에서 주민들이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2024.07.21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19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에서 러시아 군의 미사일 포격을 받아 숨진 주민 옆에서 주민들이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2024.07.21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민 중 3분의 1은 평화를 위해 러시아에 영토 일부분을 넘겨줘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5월 16일~22일까지 키이우 국제 사회학 연구소(KIIS)가 우크라이나 국민 10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2%가 빠른 전쟁 종식을 위해 영토 양보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는 1년 전 10%, 지난해 말 19%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소모전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전쟁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연구소는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영토를 얼마나 양보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지난 우크라이나 동부와 동남부 지역인 도네츠크, 루한츠크, 헤르손, 자포리자주(州)를 자국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불법 병합한 크림반도까지 포함할 경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 약 18%를 점령하고 있다.

KIIS는 조사 결과를 담은 문건을 통해 "일부 사람들은 미래에 더 나은 시기까지 특정 영토의 해방을 미룰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여전히 우크라이나 국민 55%는 영토 양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톤 흐루셰츠키 KIIS 이사는 조사 결과와 함께 발표된 논평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러시아와 평화 협정을 맺는 것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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