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간첩혐의 韓선교사, 北노동자 탈북 도운 적 없어"

로이터, '간첩 혐의'로 체포된 백모씨 동료 목사 인터뷰
"의혹 전혀 사실 아냐…양심적이고 신앙심 깊은 사람"

러시아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교도소. 이곳에서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기자인 에반 게르시코비치와 한국 국적 백모 씨가 간첩 혐의로 구금돼 있다. 2023.04.0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교도소. 이곳에서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기자인 에반 게르시코비치와 한국 국적 백모 씨가 간첩 혐의로 구금돼 있다. 2023.04.0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선교사 백모 씨가 북한 노동자들의 탈북을 돕는 일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동료 목사의 증언이 나왔다.

13일 백 씨와 같은 소외계층 지원단체에 소속된 이 모 목사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백 씨의 간첩 혐의는 "완전히 터무니없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백 씨가 러시아에서 북한 노동자들의 탈북을 도왔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그런 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라며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승인하지도 않았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탈북을 돕는 일)은 우리 선교사들을 체포되거나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될 위험에 빠뜨린다"고 강조했다.

또 이 목사는 백 씨에 대해 " 양심적이고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라며 "이주 노동자와 빈곤한 사람,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임명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11일 사법기관을 인용해 한국 국적의 백 씨가 간첩 혐의로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타스가 접촉한 수사당국 관계자는 백 씨가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겼다고 주장했다.

백 씨는 올해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구금됐고, 2월 말 수사를 받기 위해 모스크바 레보르토보 교도소에 이송됐다.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법원은 백 씨에 대한 구속 기간을 3개월 더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백씨는 오는 6월 15일까지 구금된다.

외교가 안팎에선 러시아 당국의 백 씨 체포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악화한 한러관계 또는 북한의 '밀고'와 같은 정치적 배경과 연계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한국 외교부는 이번 사건이 한러관계와 무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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