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인도네시아가 2일(현지시간)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고속철도를 개통했다. 건설 자금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서 충당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고속열차 '후시'(Whoosh)는 이날부터 수도 자카르타와 제3의 도시 반둥을 잇게 됐다.
후시는 최고속도가 시속 350㎞에 달해 일반열차로 3시간이 걸렸던 총 길이 140㎞의 자카르타-반둥 구간을 불과 45분 만에 주파한다. 운행 한번 당 600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역에서 열린 개통식에 참석해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대중교통의 현대화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고속철도는 인도네시아 4개 국영기업과 중국철도공사가 출자한 합작회사(KCIC)가 2016년 착공했다.
당초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를 들여 2019년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토지 보상 작업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비용이 2배 가까이 급등했다.
인도네시아는 고속철도를 제2 도시인 수라바야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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