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업고 자리까지 안내"…임영웅 콘서트 미담 쏟아져 '찐 히어로'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가수 임영웅이 약 10만여 명을 동원한 상암벌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가운데, 공연장 곳곳에 꽃처럼 피어난 미담들이 화제입니다.

지난 25~26일 이틀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 공연이 열렸습니다. 임영웅은 양일 공연에서 약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는데, 이는 아이돌이 아닌 솔로 가수로서 이례적인 대기록이라는 평가입니다.

이날 콘서트에 참석한 임영웅의 팬은 지난 25일 개인 X(엑스·구 트위터)에서 어르신 관객을 업고 계단을 오르는 안전요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는데요. 영상 속 주변 관객들 또한 진행요원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따뜻한 환호와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에 임영웅은 다음날인 26일 콘서트에서 해당 안전요원에 관해 “어제 우리 연로하신 어르신을 업은 진행요원이 한 분 계시다. 고맙고 정말 멋진 일을 하셨다. 진정한 히어로”라고 소개하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는데요.

관객 대부분이 중장년층인 만큼 임영웅과 소속사 물고기뮤직의 특별한 배려가 이번에도 돋보였습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 변화에 팬들의 건강을 챙기는 각종 부스를 마련하는가 하면, 대량의 우비를 준비해놨죠.

또 넓은 공연장의 동선은 지하철역에서부터 곳곳에 색색 안내선과 안내요원을 배치해 혼선을 줄였습니다. 따로 쉴 수 있는 ‘쿨링존’ ‘포토존’을 마련하고, 대규모 간이 화장실을 설치, 의무실을 추가 배치했는데요. 혹시 부모님이 길을 못 찾고 헤맬까, 갑자기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어떡할까 우려했던 자녀들은 임영웅의 배려로 한시름 놓게 됐죠.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수많은 팬은 공연장 밖에 휴식 공간인 ‘히어로 스테이션’ 등에 모여 공연을 즐기기도 했다는 전언입니다.

무엇보다 콘서트에 앞서 임영웅 측은 공연 전 공연장 인근 주민들에게 소음 문제에 대한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팬들과 인근 거주민 모두를 배려한 셈입니다.

한편 열혈 축구 팬으로 알려진 임영웅인 만큼 그라운드에는 흰 천을 씌워 관객이 입장하지 않도록 했는데요. 대부분 공연에서는 그라운드에도 관객석을 두는 편이죠. 다만 그라운드 밖으로 잔디를 침범하지 않은 4면을 두른 돌출무대가 설치돼 경기장의 잔디 훼손은 막으면서도 공연의 퀄리티는 높인 연출로 팬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았습니다.

이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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