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안영준 기자 = 수원월드컵경기장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염원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8차전을 치르고 있다.
4승3무(승점 15)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이날 요르단과의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할 경우 월드컵 본선을 위한 9부 능선을 넘는다.
한국이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면 1986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 본선에 오르는 대기록을 쓴다. 1954 스위스 대회까지 포함하면 통산 12번째 월드컵 진출이다.
이날 경기장은 월드컵 출전을 향한 축구팬들의 염원으로 붉게 물들었다.

레드석이 판매 3일 만에 매진된 것을 시작으로, 4만1000석의 전체 티켓이 예매만으로 다 팔렸다.
경기장 주변에는 일찍부터 붉은 유니폼과 형광 뿔을 착용한 수많은 팬들이 운집, 축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아울러 이날 붉은악마는 '1986 시작된 꿈', '11th Korea', '2026 가보자고' 등의 카드섹션을 준비, 선수들이 입장할 때와 전반 중반 전 관중이 카드를 펼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A매치 경기에서 전 좌석이 함께하는 카드섹션이 실시된 건 2022년 6월, 2002 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집트와의 평가전 이후 3년 만이다.
수원에서 온 20대 남성 김현수 씨는 "(최근 분위기는 어수선했지만) 그래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야 한국 축구 분위기가 다시 좋아질 것"이라면서 "한국이 다른 나라에 밀려 자존심 상하는 건 싫다. 오늘 대승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발 더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원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한국은 요르단을 전반 5분 만에 이재성이 선제골을 터뜨려 앞서 나갔으나 전반 30분 역습에 당해 1-1로 맞서고 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