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전 승리에 도취한 아스널 선수 "10골 넣을 수 있었는데"

아스널, 손흥민 선제골 넣은 토트넘에 2-1 역전승

아스널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오른쪽). ⓒ AFP=뉴스1
아스널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오른쪽).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우리가 10골을 넣을 수 있었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다."

아스널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가 토트넘과 북런던 더비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둔 뒤 이렇게 말했다.

아스널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5분 손흥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40분 도미닉 솔란케의 자책골과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결승 골을 묶어 2-1로 승리했다.

시즌 12승(7무 2패·승점 43)째를 거둔 아스널은 선두 리버풀(승점 47)과 격차를 승점 4로 좁히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또 아스널은 최근 토트넘과 북런던 더비에서 5승 1무로 일방적 우위도 이어갔다.

아스널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파상 공세를 펼치며 토트넘을 압도했다. 아스널이 90분 동안 조금이나마 흔들렸던 건 손흥민의 골이 터졌던 순간뿐일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경기 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우리는 정말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상대를 이기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킥오프 순간부터 집중하며 강렬한 경기력을 펼쳤다. 믿을 수 없을 만큼 환상적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선수들을 극찬했다.

토트넘과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공헌한 미드필더 라이스는 승리에 크게 기뻐했다.

그는 "우리는 전반전에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하며 강한 집중력과 압박, 열정을 보여줬다"며 "후반전에는 조금 느슨해졌고, 토트넘에 두 차례 득점할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도 5~6골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찬스가 더 많았다. 다만 추가 득점에 실패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이스는 "우리는 운이 따르지 않아 10골까지 넣지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승점 3을 땄다는 것이다. 지금부터는 우승 경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고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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