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도루' 오타니, 아시아 선수 최초 빅리그 30홈런-30도루 달성

오클랜드전 5타수 2안타 3도루 1득점…시즌 33홈런-31도루
개인 통산 첫 30-30…다저스에서는 맷 켐프 이후 13년만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3도루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첫 30홈런-30도루를 기록했다. ⓒ AFP=뉴스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3도루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첫 30홈런-30도루를 기록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가 개인 통산 첫 메이저리그(MLB) 30홈런-30도루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 기록이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볼넷 3도루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33홈런-28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오타니는 하루에 3개의 도루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첫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이는 아시아 선수로는 빅리그 최초 기록이다.

다저스 내에서도 2011년 맷 켐프(39홈런-40도루) 이후 13년 만이다.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09(424타수 131안타), 33홈런, 79타점, 85득점, 3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27이다.

오타니는 이날 1회 첫 타석부터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타석 때 2루를 훔치며 30도루까지 1개만을 남겨뒀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팀이 2-0으로 리드하던 5회 내야 안타로 이날 첫 안타를 기록했다.

7회에도 루킹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4-0으로 앞선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쳤다. 이어 2루와 3루를 연속으로 훔치며 단숨에 시즌 30호, 31호 도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도루 이후 윌 스미스와 제이슨 헤이워드, 키케 에르난데스의 연속 적시타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내며 10-0으로 완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벗어난 다저스는 64승 47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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