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어느덧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이태희(41)가 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이태희는 2004년 8월 KPGA 정회원이 됐다. 이후 2006년 5월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을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0여년 간 꾸준히 필드를 누벼 지난 시즌까지 총 260개 대회에 나섰다. 데뷔 후 한 번도 KPGA 투어 시드를 잃은 적이 없다.
그동안 총 네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15년 넵스 헤리티지에서 첫 승을 거둔 뒤 2018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2019~2020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했다.
그가 그동안 KPGA 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 총액만 29억8910만8891원이다.
이태희는 14일 KPGA와 인터뷰를 통해 "투어에 데뷔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감회가 새롭다"며 "아무래도 첫 승을 하고 대상을 차지한 2015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후 두 번째 우승까지 약 3년 정도 걸렸는데 그사이 고생을 많이 했다. 기술적으로나 멘털적으로 힘들었으나 가족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태희는 언제나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우승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2020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5년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의 경우 20개 대회에서 톱10에 4회 진입했지만, 우승은 없었다.
이태희는 "2020년부터 아시안투어와 KPGA 투어를 병행하다 보니 종종 부상을 입었다"며 "대회 기간 100%의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할 때도 있어 아쉬웠다. 지금은 재활과 회복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KPGA 투어에 전념할 것이다.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컨디션으로 개막전을 맞이하는 것이 목표"라며 "특히 코오롱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 대회의 우승 욕심이 난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태희는 최근 셋째 자녀를 맞이한 뒤 육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이태희는 끝으로 "아내가 지난해 12월 셋째를 출산했다. 책임감이 커진 만큼 2025년 건강한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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