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AG] '얼음도시'서 펼치는 아시아 겨울 축제…2위 수성 목표

2017 삿포로 이후 코로나 등으로 취소됐다가 8년 만에 개최
역대 최다 '34개국 1275명' 참가…한국선수단 223명 구성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성화 ⓒ AFP=뉴스1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성화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아시아 최고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동계 아시안게임이 8년의 기다림 끝에 중국 하얼빈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동계 아시안게임은 쉽게 설명하자면 아시아 국가끼리 경쟁하는 '동계 올림픽'이다. '2025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이라는 공식 명칭의 이번 대회는 2월 7일부터 14일까지 중국 하얼빈 일대에서 열린다. '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이라는 슬로건 아래, 6개 종목(11개 세부 종목) 64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참가 선수단 규모는 34개국 1275명으로 역대 최다이다. 한국 선수단은 223명(선수 149명, 경기 임원 52명, 본부 임원 22명)으로 꾸려졌다.

이번 대회는 2017년 제8회 삿포로 대회 이후 무려 8년 만에 다시 열린다. 2021년 열릴 예정이던 대회가 개최지 선정에 난항을 겪던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터져, 결국 한 번의 주기를 건너뛰고 곧바로 이번 대회를 맞이하게 됐다.

동계 아시안게임은 2011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에서 열린 제7회 대회 이후 6년 만에 제8회 삿포로 대회가 열렸고, 이번엔 8년 만에 제9회 대회가 열리는 등 개최 주기는 다소 들쑥날쑥하다.

제10회 대회는 2029년 '사막의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본문 이미지 - 하얼빈의 얼음 축제인 국제빙설제 ⓒ AFP=뉴스1
하얼빈의 얼음 축제인 국제빙설제 ⓒ AFP=뉴스1

이번 대회 개최지 하얼빈은 세계에서 가장 추운 대도시라는 수식어가 붙은 '얼음의 도시'다. 겨울 역대 최저 기온이 영하 42.6℃를 기록할 만큼 한파가 심하다.

하얼빈은 이 추위를 적극 활용해 세계 3대 얼음 축제인 국제빙설제를 개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올해는 동계 아시안게임까지 더해져 국제빙설제 개막 일주일 만에 100만명이 다녀가는 등 더욱 열기가 뜨겁다.

대회 마스코트는 빈빈과 니니다. 하얼빈 헤이룽장성 숲에서 태어난 두 마리의 호랑이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하얼빈에서 유래한 빈빈과 '너'라는 중국어 'Nin'에서 유래한 니니는 "하얼빈이 당신을 환영합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컬링 믹스더블, 프리스타일 스키 싱크로나이즈드 에어리얼, 산악스키가 처음으로 도입돼 눈길을 끈다.

또한 동계 스포츠 불모지'로 불렸던 캄보디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처음 선수단을 파견, 아시아 최고의 겨울 스포츠 축제에 동참한다.

국제 무대에서 걸쇠를 잠궜던 북한도 피겨 한 종목에 3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다.

본문 이미지 -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서울 대회' 여자 1,000m 예선에서 대한민국 최민정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서울 대회' 여자 1,000m 예선에서 대한민국 최민정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8년 전 삿포로 대회에서 종합 2위(금메달 16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를 차지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2위 수성을 목표로 동계 스포츠 스타들을 총출동시킨다.

간판 종목인 쇼트트랙에선 남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과 박지원(서울시청)을 포함해 김길리(성남시청)와 이정수(서울시청) 등 12명의 선수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빙속 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과 함께 김준호(강원도청), 차민규(동두천시청)가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피겨에선 남자 싱글에 차준환(고려대)과 김현겸(한광고), 여자 싱글에 김채연과 김서영(이상 수리고) 등 정예 멤버가 출동, 일본과 아시아 피겨 최강 타이틀을 놓고 겨룬다.

선수들은 아시아 최강 타이틀에 도전하는 한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1년 앞둔 상황에서 국제 대회 경쟁력을 점검하겠다는 계산이다.

한편 하얼빈은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로 구분돼야 하지만, 올해가 광복 80주년인 만큼 역사적 의미가 남다른 하얼빈에서 태극기를 펄럭이겠다는 우리 선수단의 각오가 남다르다.

본문 이미지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대회 한국 성적ⓒ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대회 한국 성적ⓒ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tree@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