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은 특별한 선수, 메달 가능해"…호주 스승의 진한 응원[올림픽]

올해 호주 전지훈련 통해 인연, 파리서 재회
"자유형 400m 메달 도전, 마지막 100m가 관건"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팀 김우민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7.1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팀 김우민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7.1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올해 두 차례 김우민(23·강원특별자치도청)을 지도했던 호주 경영 대표팀의 마이클 펄페리 코치가 '특별한 한국인 제자'의 올림픽 메달 꿈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펄페리 코치는 23일(한국시간)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한국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온 힘을 다해 최고의 기록을 세우는 걸 보고 싶다. 다 쏟아낼 수 있다면 충분히 시상대에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경영 대표팀은 이날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경기가 펼쳐지는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처음으로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선수들에게 공식 경기장을 개방한 첫날인데, 때문에 올림픽을 위해 전 세계에서 날아온 수영 선수들이 다 같이 풀(수영장)에 뛰어들어 물살을 갈랐다.

선수들은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이들과 다시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그중 반가운 얼굴도 보였는데, 올해 호주 전지훈련에서 태극 영자들을 지도했던 펄페리 코치였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 이유연 등 계영 멤버 5명은 펄페리 코치의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며 한 단계 성장했고, 지난 2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등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다.

대한수영연맹은 3월에도 펄페리 코치와 함께하는 호주 전지훈련을 마련했는데, 김우민은 당시에도 동행했다. 펄페리 코치로부터 많은 걸 배운 김우민은 자신의 한계를 또 깼고, 지난달 파리 올림픽 최종 모의고사 격으로 참가한 마레 노스트럼 대회에서 3분42초42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김우민은 호주가 아닌 프랑스에서 만난 펄페리 코치를 보고 반가워했다. 펄페리 코치 역시 한 뼘 더 성장한 김우민을 보며 뿌듯해했다.

호주 경영 대표팀의 마이클 펠퍼리 코치. 2024.7.24 /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호주 경영 대표팀의 마이클 펠퍼리 코치. 2024.7.24 /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펠퍼리 코치는 "김우민이 지난 6개월간 꾸준하게 발전했다. 그가 얼마나 빠르게 수영할 수 있는지를 보면서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한국 수영은 김우민이 출전하는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메달을 기대한다.

김우민은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올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한 강자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는 새뮤얼 쇼트, 일라이자 위닝턴(이상 호주), 루카스 마르텐스(독일)와 메달 색깔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펠퍼리 코치는 "도쿄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아메드 하프나우위(튀니지)가 파리 대회에 불참하지만 (김우민의 경쟁자인) 쇼트, 위닝턴, 마르테스 모두 상당히 빠른 선수들"이라면서 "그렇지만 지금까지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김우민도 그들과 엇비슷해 충분히 메달권에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자유형 400m 기록만 비교하면 마르텐스(3분40초33), 위닝턴(3분41초41), 쇼트(3분41초64), 김우민(3분42초42) 순이다.

펠퍼리 코치는 "3명의 선수가 (김우민보다) 빠른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김우민도 경기할수록 기록을 단축하고 있다. 올림픽에서 기록을 더 앞당길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자유형 400m 메달 레이스는 상당히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영 김우민이 2024 파리하계올림픽을 30일 앞둔 26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2024.6.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수영 김우민이 2024 파리하계올림픽을 30일 앞둔 26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2024.6.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펠퍼리 코치는 김우민의 막판 레이스 운영이 메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자유형 400m에서는 우승을 노리는 (김우민 포함) 4명의 선수가 끝까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100m 구간에서 각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 김우민이 경쟁할 선수인 쇼트와 위닝턴은 펠퍼리 코치와 함께하는 호주 선수다.

펠퍼리 코치는 "김우민과 쇼트, 위닝턴 모두 자유형 400m 시상대에 오른다면 정말 자랑스러울 것이다. 그것은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웃은 뒤 "나는 내가 지도하는 선수들을 응원하지만 가장 바라는 것은 수영계의 발전이다. 김우민도 많은 선수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끝으로 펠퍼리 코치는 김우민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펠퍼리 코치는 "김우민을 지도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 선수는 정말 특별하다는 걸 느꼈다.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려줘야 한다. 그가 너무 급성장해서 너무 많은 부담을 짊어지기 않기를 바란다"며 "김우민이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여부를 떠나) 수영을 잘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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