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초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댈러스 매버릭스 루카 돈치치와 LA 레이커스의 앤서니 데이비스가 유니폼을 바꿔입는다.
ESPN은 2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레이커스와 댈러스, 그리고 유타 재즈가 삼각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댈러스로부터 돈치치와 막시 클레버, 마키프 모리스를 받고 댈러스는 데이비스와 맥스 크리스티, 202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다.
유타는 레이커스에서 제일런 후드-쉬피노를 영입하고, LA 클리퍼스와 댈러스의 2025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얻는다.
ESPN은 "이번 트레이드는 며칠 전 댈러스의 제안으로 협상이 시작됐다. 레이커스가 트레이드에 동의하면서 급물살을 탔다"고 전했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돈치치와 데이비스의 맞교환이다. 둘 다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라 파장이 클 트레이드다.
데뷔한 2018-19시즌부터 댈러스에서만 뛴 돈치치는 신인왕과 득점왕, 올스타 5회 선정,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등 굵직한 족적을 작성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22경기에서 평균 28.1점 8.3리바운드 7.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9-20시즌부터 레이커스의 핵심 빅맨으로 뛰고 있는 데이비스 역시 NBA 올스타 10회 선정, 올스타전 MVP, 블록왕 3회, NBA 파이널 우승 등의 화려한 수상 내역을 자랑한다.
이번 시즌 42경기에서 평균 25.7점 11.9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작성했다.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은 "나는 수비가 우승으로 가는 길이라 믿는다. 수비에 대한 올바른 사고방식을 갖춘 '올 디펜시브 센터'의 영입은 우리에게 더 좋은 기회를 줄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물론 미래에도 우승이 가능한 팀을 만들 것"이라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ESPN은 "이 거래는 역사적일 뿐만 아니라 충격적"이라면서 "NBA 역사상 두 명의 현역 올-NBA 선수가 시즌 중반에 서로 트레이드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커스와 댈러스는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이 남아 있다. 오는 26일 레이커스의 홈인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대결하고 4월 10일 댈러스의 홈구장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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