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5년 프로야구가 오는 22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막 오른다. 10개 구단의 개막전 선발 투수가 공개됐는데, 모두 외국인 투수다.
올해 프로야구는 잠실(롯데-LG), 대구(키움-삼성), 수원(한화-KT), 인천(두산-SSG), 광주(NC-KIA) 구장에서 개막전이 열린다.
개막을 이틀 앞두고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감독들은 시즌 첫 경기 선발 투수를 공식 발표했다.
5개 경기 모두 외국인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다. 국내 선발 투수 없는 개막전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공식 개막전인 광주 NC-KIA전에서는 로건 앨런과 제임스 네일이 격돌한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통합 우승에 기여한 1선발 네일을 내세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KIA 유니폼을 입은 네일은 정규시즌에서 26경기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KIA의 정규시즌 우승에 공을 세웠다.
시즌 막판 타구에 맞아 턱뼈가 골절되는 불의의 부상을 당했지만, 빠르게 회복해 한국시리즈 1차전과 4차전에 나서는 투혼으로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공교롭게도 턱뼈 부상을 당했던 경기의 상대 NC를 개막전에서 다시 만난다.
로건은 NC가 1선발로 점찍고 영입한 왼손 투수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45경기에 등판했고, 지난해에도 12경기를 소화한 현역 메이저리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캠프에서 생각보다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고민을 안기다 지난 8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서 최고 146㎞의 공을 던지며 3이닝 1실점을 기록, 어느 정도 우려를 씻어냈다.
지난 시즌 키움의 원투펀치로 뛰었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 위즈)와 아리엘 후라도(삼성)는 소속팀을 바꿔 개막전에 출격한다.
특히 후라도는 친정팀 키움을 상대한다. 삼성은 데니 레예스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라 후라도의 호투가 간절하다.
이에 맞서는 키움은 유일한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선발로 나선다. 외국인 타자 2명 체제로 시즌을 운용하는 키움은 로젠버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정규 시즌 13승(11패)을 올린 헤이수스는 홈에서 한화 이글스를 만난다. 이강철 감독은 장수 외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대신 헤이수스를 내세우며 믿음을 보였다.
한화는 새 외인 코디 폰세를 앞세워 개막전 승리 사냥에 나선다. 폰세는 2차례 시범경기에서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9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위력투를 보였다.
잠실에서 맞붙는 LG와 롯데는 각각 요니 치리노스와 찰리 반즈가 선발로 출격한다.
치리노스는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LG가 야심 차게 영입한 투수다. 싱커와 스플리터를 주 무기로 삼는 땅볼 유도형 투수로 효율적인 투구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기대하는 바를 보여줬다.
롯데는 KBO리그 4년 차를 맞는 반즈가 나선다. 한국 무대 첫해였던 2022년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반즈는 3년 만에 다시 중책을 맡았다.
SSG와 만나는 두산은 콜 어빈이 나선다. 지난해까지 MLB에서 뛴 어빈은 두산이 반등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영입한 투수다. 2차례 시범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기대를 높였다.
SSG는 드루 앤더슨이 출격한다. 1선발로 점찍었던 신입생 미치 화이트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개막전 선발 임무를 맡았다. 지난 시즌 두산을 상대로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79로 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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