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도전 KIA의 '마지막 퍼즐' 이의리, 기본부터 다진다

작년 6월 팔꿈치 수술, 1년 이상 재활
황동하 김도현과 선발 경쟁… 볼넷 줄여야

본문 이미지 -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이의리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6.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이의리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6.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호랑이 군단 에이스 계보를 이을 선수로 꼽히는 좌완 이의리(23·KIA 타이거즈)가 재기를 노린다. 지난해 시련을 털고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기부터 다진다는 각오다.

광주일고 시절 초고교급 투수로 불리던 이의리는 2021년 고향 팀 KIA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성장세는 빨랐다. 2년 차이던 2022시즌 곧바로 10승(10패)을 올렸고, 2023시즌(11승7패)에도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시속 155㎞에 육박하는 빠른 공이 일품이었다. 기량을 인정받은 이의리는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주요 국제 대회를 차례로 경험했다.

2023 WBC에서는 일본전에서 ⅓이닝 동안 볼넷을 3개나 허용하며 흔들렸으나, APBC에서는 일본을 다시 만나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야구계는 이의리가 김광현(SSG 랜더스)의 뒤를 이어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2024시즌은 아쉬웠다. 예년보다 더 큰 기대를 안고 시작했지만, 전반기 내내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면서 6월 수술대에 올랐다.

이의리의 2024년 기록은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5.40. 데뷔 이래 가장 좋지 않았다.

그 사이 우완 황동하(23), 김도현(25)이 성장해 이의리 빈자리를 메웠다. 그리고 KIA는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후배 곽도규(21)가 한국시리즈에서 부상으로 빠진 이의리를 떠올리며 세리머니를 펼쳤으나 감동 이면 아쉬움이 컸다.

본문 이미지 - 28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KIA 중간 계투 곽도규가 2사 1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이의리가 적힌 셔츠를 보이고 있다. 2024.10.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28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KIA 중간 계투 곽도규가 2사 1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이의리가 적힌 셔츠를 보이고 있다. 2024.10.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이의리는 누구보다 2025시즌을 기다린다. 6~7월로 예정된 복귀 전까지 훈련을 착실히 소화해 새로운 투수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이의리는 "지난해 우승을 함께 못해 아쉽지만, 올해도 내년에도 우승 할 거니까 괜찮다"며 "급하게 복귀하지 않으려 한다. 무리하지 않고 충분한 재활을 거친 뒤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리가 가장 고쳐야 할 점은 제구다. 소위 '긁히는 날'에는 누구도 치지 못할 공을 던지지만, 스트라이크를 꽂지 못하고 자멸할 때도 많았다.

풀타임을 소화했던 2022년 볼넷은 74개, 2023년에는 93개로 더 늘었다. 꾸준히 정상급 투수로 살아남기 위해선 기복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황동하, 김도현 등 다른 투수들이 나날이 발전하는 상황에서 이의리가 약점을 고치지 못하면 선발진의 한 자리를 보장받기도 힘들다. 이의리로서는 압박감이 클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는 "기본기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술 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하나씩 고칠 수 있으니 좋은 시간"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의리가 좋았던 시절의 모습을 회복하면 KIA의 2연패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제임스 네일, 아담 올러, 양현종, 윤영철, 김도현, 황동하 등 수준급 선발투수가 즐비한 상황에서 이의리까지 가세하면 KIA의 최강 전력이 완성된다.

이의리는 "내가 훈련을 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전보다 발전해서 돌아오겠다.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시기가 오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본문 이미지 -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KIA 선발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3.10.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KIA 선발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3.10.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eggod6112@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