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대체자' NC 하트, 두산 상대 7이닝 9K 역투…'곰 사냥꾼' 입증

유일한 실점은 비자책…포수 실책으로 1점 헌납
두산 상대 2연속 QS+…"이젠 믿고 보는 선수"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호투한 카일 하트. (NC 다이노스 제공)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호투한 카일 하트. (NC 다이노스 제공)

(창원=뉴스1) 문대현 기자 =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가 두산 베어스 타선을 상대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타선의 침체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두산을 상대로 2경기 연속 훌륭한 피칭을 펼쳤다.

하트는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사사구 3개 9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NC는 타선의 침체 속 1-4로 졌다. 하트는 패전은 면했지만 노디시전에 그쳤다.

이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1승9패로 부진한 성적이 이어져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NC는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아무리 과정이 좋아도 결과가 따라오지 못하면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그러나 이날 하트의 투구만큼은 대단했다.

지난 시즌 NC에서 20승을 책임지고 미국으로 떠났던 에릭 페디를 대신해 영입된 하트는 이 경기 전까지 5승2패 평균자책점 3.21로 준수했다.

원투 펀치 역할을 해야 할 다니엘 카스타노가 부진하고, 토종 선발 신민혁마저 기대만큼의 활약을 못 하는 상황에서 하트의 활약은 NC 입장에서 가뭄 속 단비와 같았다.

특히 두산을 상대로는 한 차례 선발로 나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기에 4일 경기도 기대감이 컸다. 경기가 시작되니 예상대로였다. 완벽히 타선을 압도하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이닝을 소화했다.

하트는 1회 선두타자 정수빈을 삼진으로 막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2사 후 헨리 라모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양의지를 외야 뜬공으로 막고 주자를 지웠다.

 NC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등극한 하트. (NC 다이노스 제공)
NC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등극한 하트. (NC 다이노스 제공)

2회에는 무사 3루로 몰렸으나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3회에는 1사 1, 2루 위기에서 라모스를 병살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4~5회 큰 위기 없이 넘긴 하트는 6회 2사 1, 2루로 다시 몰렸으나 강승호를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가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1사 후 이유찬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조수행을 삼진 처리했으나 이때 3루로 뛰던 이유찬을 잡으려다 포수 김형준이 송구 실책을 범해 실점이 발생했다.

실책으로 인한 점수라 하트의 자책점으로 올라가진 않았으나 두 팀의 0의 행진이 깨진 순간이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하트는 멘털이 흔들릴 법한 상황에서도 정수빈을 삼진 처리하며 7회를 마쳤고 8회부터 김재열로 교체됐다.

하트가 이날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두산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성공하며 새로운 '곰 사냥꾼'의 탄생을 알렸다.

NC 구단 역시 꾸준한 하트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1선발 역할을 기대한 카스타노가 부진한 사이 하트가 그 자리를 꿰차면서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에 등극했다는 평가다.

NC 관계자는 "이제 하트가 등판하는 날에는 저절로 기대가 모인다. 그만큼 하트의 활약이 꾸준했다는 뜻"이라며 "앞으로도 하트가 지금 같은 모습을 유지한다면 팀이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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