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대결 기대하는 '사직 아이돌' 김민석 "한 번 잘 쳐보겠다"

아마추어 시절 류현진의 MLB 경기 보며 꿈 키워
"류현진 선배님과 같은 리그에서 뛴다니 신기해"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민석. 2024.3.5/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민석. 2024.3.5/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인천공항=뉴스1) 이상철 기자 = '사직 아이돌' 김민석(20·롯데 자이언츠)이 올 시즌부터 펼칠 수 있는 '전설의 투수' 류현진(37·한화 이글스)과 대결에 기대감을 표했다.

김민석은 5일 롯데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류현진과 만남에 설레는 기분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 야구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류현진은 11년간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12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김민석에게 류현진은 동경의 대상이다. 류현진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한화에서 뛸 당시엔 김민석은 정식으로 야구를 시작하지도 않았다.

학교 야구부에서 프로야구선수의 꿈을 키울 때도 류현진을 볼 수 있는 방법은 메이저리그 경기뿐이었다.

김민석은 당시 등교하면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거 타자들을 압도하는 류현진의 투구를 보며 환호했다. 특히 류현진이 2019년 9월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타자로 홈런을 친 장면은 지금도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다.

김민석이 타석에서 류현진의 공을 볼 날도 머지않았다. 류현진은 오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인데, 캠프 연습경기에서 테이블세터로 기용됐던 김민석이 선발 출전 기회를 잡는다면 맞붙을 수 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류현진 선배님이 투구하는 모습을 보고 등교했다. 그랬던 선배님과 같은 KBO리그에서 뛰게 된다니까 신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현진 선배님이 (시범경기라서) 짧게 던질 테니까 그 경기에서 (감독님께) 선발 출전을 요청하고 싶다"며 "만약 경기에 뛸 수 있다면 류현진 선배님을 상대로 한 번 잘 쳐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 류현진이 26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2024.2.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한화 류현진이 26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2024.2.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지난해 프로로 데뷔한 김민석은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5에 102안타 3홈런 39타점 5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52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입지도 커지면서 윤동희와 함께 주전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김민석은 "슬럼프에 빠질 때는 빨리 어떻게든 극복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체력 관리를 신경 써야 한다"면서 "정규시즌 개막전까지 내 자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경쟁을 펼쳐야 하고, 꼭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시범경기에서는 타격 타이밍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그는 "아웃이 되더라도 내 타이밍에 공을 맞혀야 한다. 타격 타이밍이 자주 바뀌었는데, 올 시즌에는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롯데는 지난해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추락, 결국 7위(68승76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민석은 프로 두 번째 시즌에 가을야구를 꿈꾸고 있다.

그는 "개인 기록보다 팀 성적을 생각하고 있지만, 선수 개개인이 잘해야 팀 성적도 좋아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잘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144경기를 다 이길 수 없다. 무엇보다 연패를 빨리 끊고 줄여야 한다. 경험 많은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주는 등 팀 분위기도 많이 바뀌어서 그런 부분에 대한 걱정이 없다"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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