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우승] 첫 우승 이후 15년…김강민·최정·김광현, 나이는 숫자일 뿐

김강민, 5차전 기적의 끝내기포로 MVP…최정, 0.476 9타점 맹타
15년 전 깜짝 활약 김광현, ML서 유턴해 다시 우승 이끌어

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9회말 무사 주자 1, 3루 상황 SSG 김강민이 역전 끝내기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9회말 무사 주자 1, 3루 상황 SSG 김강민이 역전 끝내기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강민(40)과 최정(35), 김광현(34).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창단 첫 우승을 함께했던 이들은 2022년 다시 정상에 오를 때도 변함없이 핵심 역할을 맡았다.

20대 젊은 혈기를 과시하던 선수들은 15년의 세월이 흘러 어느덧 팀 내 최고참급 베테랑이 됐지만 이들은 여전한 재능에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련미까지 발산하며 다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SSG는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3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SSG는 SK 시절 2007, 2008, 2010, 2018년 우승을 포함해 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궜다.

놀랍게도 2007년부터 올해까지 팀의 5차례 우승을 모두 함께한 이들이 있는데 바로 김강민과 최정, 김광현이다. 첫 우승 당시 각각 25세, 20세, 19세의 어린 나이였던 이들은 어느덧 30대 중반, 김강민의 경우 불혹에 접어든 베테랑이 됐다.

하지만 이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정규시즌 뿐 아니라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팀에서 없어선 안 될 역할을 해냈다.

김강민은 셋 중 유일하게 '백업 멤버'로 시리즈를 치렀지만 임팩트는 가장 강렬했다. 그는 한국시리즈 6경기 중 2차전을 제외한 5경기에 모두 교체로 경기에 나섰는데 8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1차전에선 5-6으로 끌려가던 9회말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고 3차전에서도 대타로 나서 9회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트는 적시타를 쳤다.

5차전은 이번 시리즈 뿐 아니라 역대 한국시리즈 역사에 손에 꼽는 명승부였는데, 그 중심에 김강민이 있었다.

팀이 2-4로 뒤진 9회말 무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강민은 상대 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끝내기 3점홈런을 터뜨렸다. 한국시리즈 역대 최초의 대타 끝내기 홈런이자 KBO리그 41년 역사상 포스트시즌 최고령(만 40세 1개월 26일) 홈런 신기록이었다.

김강민은 역대 최고령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오르며 베테랑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줬다.

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최정이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투런 홈런을 친 후 전형도 코치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최정이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투런 홈런을 친 후 전형도 코치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최정 역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6차전까지 매 경기 안타를 뽑아내며 21타수 10안타 0.476의 타율에 2홈런 9타점으로 활약했다.

김강민이 결정적인 순간에 빛났다면 최정은 시리즈 전체를 이끈 주역이었다. 2008년 두 번째 우승 당시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며 '소년장사' 타이틀을 얻었던 그는 어느덧 팀 내 베테랑의 위치에서 팀을 진두지휘했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만난 최정은 "어렸을 땐 부담없이 경기를 즐길 수 있었는데 이제는 책임감이 크다"고 했는데, 그는 부담감을 떨쳐내고 누구보다 빼어난 활약을 펼쳐줬다.

이번 시리즈 2개의 홈런을 추가한 최정은 통산 한국시리즈 7홈런으로 타이론 우즈(전 두산)와 함께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 홈런 공동 1위에 오르기도 했다.

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SSG 김광현이 4대3으로 승리해 우승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2.11.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SSG 김광현이 4대3으로 승리해 우승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2.11.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광현은 15년의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는 '에이스'였다. 데뷔 시즌이던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모두를 놀라게 한 역투로 단숨에 리그를 대표하는 '영건'으로 자리매김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를 거쳐 친정팀에 복귀한 올 시즌에도 여전한 구위를 과시했다.

정규시즌 13승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활약한 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1, 5차전 선발로 나서 제몫을 다했다. 이어진 6차전에선 4-3 한 점차 승부에서 등판해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고 마지막 환호를 함께 했다. 2010년, 2018년에 이어 또 다시 한국시리즈 마지막 순간을 장식한 김광현은 SSG의 '영원한 에이스'임을 재확인했다.

starburyny@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