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그룹 빅뱅 지드래곤 콘서트를 관람한 일부 팬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로 난장판이 된 사실이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3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버려진 지드래곤 콘서트 후기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굿즈가 담겼던 상자와 봉지 등이 마구 버려져 있다. 곳곳에는 쓰레기뿐만 아니라 플래카드도 버려져 있었다.
같은 날 회원 수 16만 명에 달하는 빅뱅의 한 팬 카페에는 '콘서트 제발 읽어주세요'라는 호소 글이 올라왔다.
학생이라고 밝힌 팬 A 씨는 "어떤 팬이 올리신 글 보고 뒷목 잡았다. 쓰레기는 물론이고 플래카드까지 바닥에 무분별하게 버려져 있더라. 우리 질서 잘 지키는 팬덤 아니었냐"라고 물었다.
이어 "나 한 명만이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한 작은 생각이 더해지고 더해서 쓰레기장처럼 걷잡을 수 없이 콘서트장이 더러워졌다. 심지어 당장 오늘이 두 번째 콘서트라서 관계자분들은 지금도 허리 굽어가면서 누군가가 버린 플래카드랑 응원봉 상자 줍고 계실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쓰레기는 직접 가지고 계시거나 쓰레기통에 제대로 분리수거 해서 버려달라. 그것도 못 하겠으면 넓은 곳에 분별해서 쌓아두기라고 해달라. 관계자분들은 도대체 무슨 죄가 있어 이 추운 날에 쓰레기를 주워야 하나. 꼭 좀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렇게 쓰레기를 마구잡이로 버리면 욕먹는 건 지용 오빠다. 타 팬덤이 우리보고 쓰레기 막 버리는 팬덤이라고 욕하면 못 받아친다. 우리도 연령대가 있는 팬덤이니 도덕 문제로 누가 지용 오빠한테 뭐라 하면 받아칠 권리가 있는 사람이 됩시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29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지드래곤 2025 월드투어 [위버맨쉬] 인 코리아'를 개최했다. 전날에는 지드래곤과 쿠팡플레이 측이 콘서트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선물하며 공연 소음 등에 대한 양해를 구한 바 있다.
그러나 공연이 끝난 후 아수라장이 된 콘서트장 모습에 누리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쓰레기봉투를 주변에 돌릴 게 아니라 팬들한테 줬어야 했네", "애초에 콘서트장이 쓰레기장이 될 만큼 쓰레기가 나올 일이 없는데. 진심 어떻게 했냐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것저것 다 먹을 수 있는 야구장도 아니고", "이 정도로 더러운 거 처음 본다", "자기 쓰레기는 들고 가야 하는 거 아니냐" 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