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네, 남친과 여행가?" "어깨 주물러줄까"…카페서 성희롱, 점장 대응은?

(엑스 갈무리)
(엑스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카페 점장이 여성 직원을 향한 일부 손님들의 불쾌한 발언을 공개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27일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 씨는 "학원 근처 카페인데 진짜 너무 끔찍하다. 그래도 점장님이 잘 대응하신 것 같다"며 카페에 붙은 안내문을 공개했다.

카페 안내문에는 "이 시간 이후로 여성 직원을 향한 불쾌한 발언은 법적 대응 하겠다"는 경고 글이 적혀 있다. 동시에 "매장에서 발생한 실제 발언"이라며 일부 손님이 한 성희롱성 발언을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직원들은 "평소보다 예쁘네. 남자 친구와 1박 2일로 놀러 가?", "딸 같아서 밥 한 끼 사주고 싶다. 이름이 뭐야?", "너무 예뻐서 얼굴 보러 자주 올게", "어깨가 뻐근하면 내가 좀 주물러 줄까?" 등 발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저게 정상 대응이다. 스무살 때 빵집에서 아르바이트했는데 술에 취한 아저씨가 빵 몇 개 집어 오더니 '계산할 테니까 먹여달라'고 했다"며 "곤란해하면서 옆에 있던 아빠뻘 점장님 쳐다봤는데 점장님은 '그냥 한 번 먹여드려'라고 했다"고 비슷한 경험담을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실례를 적어놓은 게 효과적이다. 저 정도는 불쾌한 발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잠재적 가해자 많다", "도대체 직원한테 저런 말을 왜 하는 거냐", "동네 빵집에서 아르바이트하다 보면 만취한 아저씨들이 면전에 대고 저런 얼굴 평가하는 거 자주 들을 수 있다", "딸 같으면 달마다 용돈 줘라. 아르바이트하면서 고생 안 하게", "우리 회사에도 붙여줬으면 좋겠다", "진짜 징그럽다. 저 사람들은 그저 농담이라고 치부해 버리겠지" 등 공분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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