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1차 집행 당시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막아선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15일 경호를 마치고 경찰에 출석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들이 출석하면 체포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이날 오전 11시쯤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대통령 경호 후 변호인과 함께 출석하겠다고 확약했다"며 이들이 출석하면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됨에 따라 함께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로 이동했다.
전날 서울서부지법은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받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사임으로 직무대행을 맡게 된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경호처 수뇌부 중 '김건희 여사 라인'이자 경찰의 영장 집행 저지에 적극 찬성하는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김 차장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출석 조사 요구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 차장은 엄중한 시기 대통령 경호 업무와 관련해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이유로 불응했다. 이 본부장도 경찰의 세 차례 소환 통보에 불응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2일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서부지검은 지난 13일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에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33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관들과 경찰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진입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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