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형석 독립기념 관장은 자신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결코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관장은 16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사퇴 의사를 묻는 물음에 "저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며 "국가로부터 부름을 받았는데 제 소임을 다해야지 왜 무책임하게 사퇴하냐"고 선을 확실히 그었다.
광복회와 야권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에 대해 김 관장은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논란을 촉발한 이종찬 광복회장과 관련해선 "정확한 사실관계가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말로 비방만 하고 있다"며 "여러 방송에서 광복회장과 저와의 공개 토론을 주선, 기대하고 나갔지만 이 회장은 출연도 하지 않고 뒤에서 비방만 해 도대체 그 속내를 알 수가 없다"고 이 회장을 겨냥했다.
비판의 핵심인 '뉴라이트 역사관'을 갖고 있다는 지점에 대해선 "뉴라이트 역사관은 △일본 식민지 지배에 동조 △ 일본 지배가 우리나라 근대화 발전에 도움 된다는 것"이라며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저는 전혀 해당이 없다"고 강조했다.
건국절 논란의 뿌리가 '김구 선생과 이승만 초대 대통령 사이의 역사 뿌리 논쟁'이라는 말에는 "국부가 이승만이냐 김구냐는 논쟁을 하는 한 우리나라는 화합할 수 없다"며 "저는 제 책 '끝나야 할 역사전쟁'에서 이승만 대통령과 김구 선생을 포함한 우리의 건국과 독립에 기여한 분들을 엄선해서 함께 건국의 아버지라고 서로 인정하자고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김구를 인정 안 하고 이승만만 인정하느냐며 저를 뉴라이트라고 몰아가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진행자가 "이종찬 광복회장이 본인 추천 후보가 되지 않아 몽니를 부리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고 하자 "일리 있는 시각이다"고 이 회장이 몽니를 부리는 것 같다고 했다.
김 관장은 "이 회장이 다른 후보에게 A점수를 주고 저는 F인 52점을 주는 등 의도적으로 저를 떨어뜨려야했다"며 "게다가 제가 1등이라는 사실이 공개되자 이 회장은 그날 자기가 했던 채점표 사인을 거부하고 퇴장했다. 왜 그렇게 했는지 도대체 납득할 수 없다"라는 말로 이 회장이 억지를 부려 일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