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카페에 들어와 30분이 넘도록 메뉴를 주문하지 않고 휴대전화만 충전한 손님이 되레 직원에게 협박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0분 동안 노트북·휴대전화 충전하고 그냥 가는 손님. 항의하니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라고 밝힌 A 씨는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 한 여자 손님이 오셔서 핸드폰이랑 노트북을 충전했다"며 "주문을 안 하고 핸드폰만 하길래 일행이 있나 싶어 30분을 기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를 지켜보던 A 씨는 손님에게 "혹시 일행이 올 예정이냐"고 묻자, 손님은 기분 나쁜 티를 내며 카페에 들어온 지 40분 지났을 때 짐을 싸서 카페를 나가려고 했다.
이에 A 씨는 "주문하고 가셔야 한다"고 손님을 붙잡았고, 그런 A 씨에게 손님은 "내가 왜 주문해야 하냐. 먹고 싶지 않다"며 짜증을 냈다.
A 씨는 "그냥 앉아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개인이 쓴 전기세를 제가 내는 건 아니다 싶었다. 그래서 '주문을 안 하면 가실 수 없다' '사유재산 침해라서 경찰을 부를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렸다"면서 "그런데 제 말을 들은 손님은 본사에 항의하고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접수를 따로 해야 한다는 말뿐이라 손님을 그냥 보냈는데 정말 답답하다"며 "저야말로 언론에 제보하고 싶다. 예쁘게 꾸미고 멀쩡하게 생겼는데 난리를 피우니 더 소름 돋는다. 안 그래도 불경기인데 너무 힘든 하루였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개념 없는 손님을 어떻게 해야 하냐. 좋은 방법 있다면 공유해 달라"라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신고하고 처리하는 과정이 더욱 힘들고 복잡하다는 거 저런 멀쩡한 젊은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그걸 이용하는 듯",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이다", "CCTV 공개해라. 뭐 하는 행동인지" 등 손님의 행동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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