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에 칼 뺀 문체부…장미란 "잘못 찾으려는 것 아냐, 함께 해결하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 절차 논란과 관련한 면담을 하기 위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방문하고 있다. 2024.7.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 절차 논란과 관련한 면담을 하기 위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방문하고 있다. 2024.7.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최근 이슈가 되는 '문체부의 대한축구협회 감사'에 대해 "잘못을 찾아내려는 게 아니라 필요한 부분을 협력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장미란 차관은 18일 공개된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문체부는 대한축구협회를 관할하는 주무 부처"라며 "지금 많은 시선이 축구협회에 집중되고 있으니 문체부도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축구협회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존중한다. 협회의 잘못을 찾겠다는 의도가 아니다"며 "다만 지금까지의 운영이라든지, 대표팀 감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주무 부처로서 손 놓고 있는 것도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5개월째 공석이던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을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투명성, 공정성 등에 많은 의심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영표와 박지성 등 축구인들도 비난하고 있다.

사안이 심각해지자 문체부는 지난 16일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문제들이 정리되지 않고 심각해지고 있다. 그래서 문체부는 이번 사안이 축구협회 자체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단계에 왔다고 판단했다"면서 조사를 예고했다.

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7.1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7.1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그러자 축구협회는 "문체부서 조사한다면 있는 그대로 소명하겠다. 만약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히면서도 "그러나 정부의 과도한 개입으로 협회의 독립적인 운영이 훼손돼 FIFA의 징계까지 이어질까봐 조심스럽다. 최악의 경우 월드컵 출전권도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덧붙였다.

이에 장 차관은 "잘못한 일이 없다면 특별히 간섭할 일도 없지 않나"라며 "관리 감독하는 주무 부처로서 도움이 되려고 하는 일다. 해결할 문제가 발생한다면 서로 돕는 게 맞는 거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또 FIFA나 월드컵 출전 금지 등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분이 걱정하는 것 같다. 사실 문체부가 무언가 엄청난 것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관여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해야 한다. 방향성을 같이 잡고, 해결 방법을 찾자는 뜻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힘을 합치자는 뜻이다. 여럿이 머리를 맞대는 쪽이 낫지 않을까. 조화롭게 잘하기 위함이다. 축구협회가 뭔가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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