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폭우에 나타난 '여고생 천사들'…열린 창문 닫고 물청소까지

(YTN 갈무리)
(YTN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전국 곳곳에 '물폭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비 소식으로 인해 수심이 가득했던 한 스터디 카페 사장이 여고생들의 선한 행동 덕분에 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사연을 전했다.

지난 17일 YTN은 경북 경산에서 스터디카페를 운영하는 A 씨가 지난달 겪은 훈훈한 일화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15일 밤 비 예보가 없어 스터디 카페를 마감한 뒤 창문을 연 채 퇴근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예상치 못한 폭우가 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A 씨는 휴게실이 엉망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며 카페에 출근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고, 휴게실은 깨끗한 상태였다.

의아한 A 씨는 곧장 휴게실로 가서 CCTV 영상을 살펴보며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화면에는 인근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두 명이 창문을 닫고 빗물로 어질러진 테이블을 손수 닦아내고 있었다.

A 씨는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다른 사람들은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지만, 두 학생은 마치 자기 일처럼 정리해 줘서 정말 고마웠다"며 "학생들에게 인사와 함께 조각 케이크를 선물로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니 오히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하게 반응을 보이더라. 행동뿐만 아니라, 말도 예쁘게 해서 너무 감동받았다"고 밝혀 훈훈함을 안겼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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