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 피자 꽁다리·발톱 등 600개 모아놔…지독한 저장 강박

(티캐스트 E채널 '한끗차이' 방송 화면)
(티캐스트 E채널 '한끗차이' 방송 화면)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불안한 내면의 콤플렉스에 정면을 돌파하여 작품으로 세상과 소통한 '팝아트 황제' 앤디 워홀의 극과 극 인생을 파헤쳤다.

1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한끗차이'에서는 전 세계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그림을 그린 주인공 '팝아트의 황제' 앤디 워홀의 반전 인생사가 공개됐다.

앤디 워홀은 '가난과 질병', '낯가림' 등 평생을 콤플렉스와 싸운 인물이었다. 그는 고향을 떠나 이름까지 바꿨고, 진한 화장에 두꺼운 안경과 가발로 자기 외모를 숨기고 살았다.

(티캐스트 E채널 '한끗차이' 방송 화면)
(티캐스트 E채널 '한끗차이' 방송 화면)

또 그는 지독한 저장 강박이 있었는데, 사후 그의 집에서는 600개가 넘는 잡동사니 상자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 안에는 먹다 남은 피자 꽁다리, 발톱, 죽은 곤충, 미납 고지서 등 갖가지 물건을 쌓아두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총에 맞아 심장이 멎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이후 앤디 워홀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외모 콤플렉스가 심했던 그가 총상 자국과 의료용 코르셋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도 모자라, 몇 년 후에는 작품을 통해 자기 가발 착용 사실을 직접 밝혔다.

박지선 교수는 "앤디 워홀은 자신의 심리적인 콤플렉스를 예술로 승화했다"라고 평가했다.

(티캐스트 E채널 '한끗차이' 방송 화면)
(티캐스트 E채널 '한끗차이' 방송 화면)

광고계 마이더스의 손이었던 앤디 워홀은 예술을 하겠다며 상업 제품을 소재로 한 '수프 통조림 캔'을 작품으로 내놓았고, 실크 스크린 기법을 활용해 작품을 대량 생산하며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박지선 교수는 "앤디 워홀의 초기 작품을 보면 같은 이미지를 반복하고 거기에 조금씩 변주를 주는 방식이다. 심리적으로 보면 불안이나 강박이 심한 사람들이 반복적인 이미지 작업을 좋아한다. 복잡하거나 불확실한 걸 피하고 예측할 수 있는 작업을 하는 게 불안을 관리하는 방법의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의 대량 생산 방식도 마찬가지다. 불안이나 강박이 큰 사람들이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에 있어야 비로소 안심된다"라고 짚었다. "결국 앤디 워홀의 삶은 끊임없이 불안에 떨다가 그 불안에서 도망치려고 하는 스스로와의 싸움이었고, 그의 작품이 그 과정의 결과다"라고 덧붙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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