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대 '보듬'재고 불탔는데, 오히려 관리업체 걱정" 강형욱 아내 미담 등장

(블로그 갈무리)
(블로그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에 관한 미담이 나왔다.

26일 한 블로그에는 최근 한 물류관리업체 대표가 링크드인에 게재한 글 내용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물류업체 대표 A 씨는 "어떤 경험은 평생을 간다. 저에게 보듬컴퍼니의 기억은 지옥 같은 경험과 연결된다"고 운을 뗀 뒤 강 대표의 아내를 만났던 일화를 떠올렸다.

그에 따르면 2020년 5월, 60여 개 고객사 제품을 관리하던 재고센터에 큰불이 났다. 센터 외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불이 나 건물로 옮 붙었고, 보관돼 있던 제품이 불에 탔다. 보듬의 재고 전량도 잿더미가 됐다. 재산 피해는 64억 원 규모에 달했다.

A 씨는 "작은 물류회사가 그 큰 빚을 갚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에 밤새 모든 동료들과 잿빛으로 남은 재고를 정리하며 고객사 대표님들께 책임지겠다는 말을 하기 위해 하루에 6~8곳 정도의 회사를 방문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아침에 자식 같은 제품들을 잃은 대표님들의 반응은 당연했다. 멱살을 잡고 욕설을 퍼붓는 분들, 협박과 겁박을 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당연했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갈무리)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갈무리)

그는 "6일 정도, 40여 개 사쯤 돌아다녔을 때 방문했던 곳이 보듬컴퍼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미 졸도 직전까지 갈 정도로 피폐해져 있던 터라 사실 중간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그 잊히지 않는 '어떤 경험'이 생각난다"고 했다.

이어 "이상하게 저를 염려해 주시고 아무렇지 않아 하는 듯 노력하시는 느낌이 들었다. 저는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자신의 피 같은 수억 원의 재고가 불탔는데 오히려 저를 염려해 주다니. 그때 제게 손수 건네신 음료수도 생각나고 나갈 때까지 배웅해 주셨던 것도 생각난다. 아마 다른 사람들의 반응과 많이 달라서 더 기억이 선명한 걸 거다. 애견용품은 품목(SKU)이 많아 원가가 높을 수밖에 없고 피해액이 컸다"고 밝혔다.

A 씨는 "그 경험이 1년 만에 빚을 다 갚는 데 있어서 정말 큰 힘이 됐다. 아니, 극복하게 된 이유라고도 말씀드릴 수 있다. 지금도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가끔 생각나기도 한다"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한 번도 이렇게 이슈되는 일에 의견을 남겨본 적이 없다. 결코 보듬컴퍼니의 이해관계자를 옹호하거나 잡플래닛에 언급된 행동들은 부정하거나 표현한 사실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리뷰를 남기는 분도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과 경험을 하셨을 테니까. 또 객관적인 기억과 그분의 피해까지 부정하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강형욱 님은 만난 적도 없고 이해관계도 없다. 현재는 고객사가 아니다. 그분이 실제로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는 제 관심사가 아니다. 그것을 이용하기 위해 다른 분들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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