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만 공습 잊었나"…'욱일기' 당당히 들고 있는 美 해군 논란

욱일기를 들고 있는 미 해군들의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욱일기를 들고 있는 미 해군들의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미국 해군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일본 욱일기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제보에 따르면 미국 해군 공식 SNS에는 두 군인이 욱일기를 펼쳐 보이는 사진이 게재됐다. 또한 사진에는 '군인들이 해군기지를 떠나는 USS 조지 워싱턴호를 향해 욱일기를 들고 있다'는 설명도 담겼다.

이에 대해 11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제보를 받은 후 미국 해군 SNS를 확인해 보니 문제의 사진을 발견할 수 있었고, 많은 누리꾼이 지적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미군 해군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는 서 교수는 "1941년 하와이 오아후섬의 진주만에 있던 미국 해군기지에 대한 일본 기습공격을 잊은 건 아니냐"고 항의하며 진주만 공습을 상기시켰다.

서 교수는 "욱일기는 일본인들의 풍어, 출산 등의 의미로도 사용돼 왔지만,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이라며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욱일기 재사용은 과거 일본이 범한 침략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꼴이며,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이자 파시즘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 제가 게재했던 뉴욕타임스 진주만 폭격에 관한 역사 광고와 욱일기에 관한 영상을 함께 첨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일제와 싸우는 동안 죽어간 미군들도 많을 텐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미국도 역사 교육을 안 하나? 자기들 손으로 어떻게 욱일기를 들고 있을 수가 있나", "태평양전쟁 명분으로 진주만 공습으로 얼마나 많은 군인들이 희생되고 수장됐는지 잊었던가?", "조국을 위해 싸우셨던 미국 참전용사분들이 분통을 터뜨릴 듯" 등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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