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실화탐사대'가 대한민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사기꾼 전청조의 실체를 파헤쳤다.
9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 예고 영상에서는 세상을 한바탕 뒤집어 놓은 세기의 사기꾼 전청조에 대한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달 23일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는 이혼 발표 두달 만에 재혼 상대를 세상에 공개했다.
당시 재혼 상대인 전청조는 미국 태생, 15세 연하, 재벌 3세,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니며 최고급 주거 시설에 거주, 현재는 국내외 예체능 예절 교육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됐다.
하지만 이후 전청조는 성별, 출신, 직업 등 다양한 의혹이 불거졌고, 남현희와 결혼 발표 8일 후인 10월 31일 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실화탐사대'가 받은 제보에 의하면 제보자 A씨는 "같이 목욕을 했다. 등도 밀어준 적 있다, 누가 봐도 걘 여자다"라는 증언을 했다.
전청조와 구치소의 같은 방에서 수감 생활을 했었다는 B씨는 구치소 수감 당시에도 다른 제소자들을 상대로 감쪽같이 사기를 쳤던 '사기꾼들의 사기꾼'이었다고 밝힌다.
전청조의 어떤 면이 그동안 수많은 피해자와 남현희씨, 심지어는 사기꾼들까지도 속아 넘어가게 했던 걸까? 전문가는 전청조의 예측 불가능한 감정 변화에 주목하며 전청조는 전형적인 사기꾼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한다.
전청조는 2018년 '남자'로서 한 여성과 결혼했다. 그 둘의 신혼집에 초대받았던 지인들에 의하면, 여느 신혼부부와 다를 바 없는 인테리어에 전씨가 은근히 남성성을 내비쳤기에, 그녀가 남자라는 것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올해에도 성전환을 완료한 '남자'라며 남현희씨와의 결혼을 발표한 전청조. 그런데 지난 4월 전씨는 한 남성 B씨로부터 형사 고발을 당했다. B씨는 작년 11월경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전씨의 거짓말에 약 7500만원을 보낸 피해자였다.
여자에서 남자로, 다시 남자에서 여자로 변신하는 전청조의 성별에 모두가 의문을 가지는 상황. 전청조는 '남성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여자의 몸으로 잘못 태어났고, 고통스러워하다 남자가 되기 위해 성전환수술을 받았다'고 남씨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통의 성정체성 문제를 겪고 있는 환자들은 본인의 성을 매우 싫어하고 심지어 본인 신체를 견디기 힘들어하는 데 반해, 전씨는 본인의 사기행각에 맞춰 넘나드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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