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의대 정시 합격선 가톨릭대 1위…연세대 3위로

상위 70% 컷 기준 수능 백분위 평균점수 비교
합격 최저선…지역인재가 전국 선발보다 높아

서울의 한 의과대학.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의 한 의과대학.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지난해 의과대학 정시모집에서 합격점수가 가장 높은 대학은 가톨릭대로 나타났다. 연세대는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인재전형의 합격선이 전국 단위 선발보다 높았다.

14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전국 31개 의대의 정시 합격점수를 분석한 결과 가톨릭대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 점수가 99.33점으로 가장 높았다. 정시 일반전형 기준 최종 등록자 중 상위 70% 컷(100명 중 70등)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2위는 울산대 의대로 99.17점이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는 평균 99.00점으로 공동 3위였다. 지난해 가톨릭대와 함께 공동 1위였던 연세대는 3위로 떨어졌다. 고려대는 '빅5 병원'이 협력병원이 아닌 의대 중에서 유일하게 상위에 포함됐다.

권역별 평균 합격점수는 서울권이 98.90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인천(98.77점)이 두번째였다. 지방에서는 강원권이 98.60점으로 평균 합격점수가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권 97.05점, 호남권 97.83점, 제주권 97.67점, 부산·울산·경남권 97.39점 순이었다. 충청권이 96.50점으로 가장 낮았다.

종로학원 제공
종로학원 제공

정시모집에서는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도 합격하기가 만만하지 않다. 전국 31개 의대의 합격점수 최저선을 보면 지역인재전형은 96.33점으로, 전국 선발 95.33점보다 높았다.

백분위 점수는 자신보다 점수가 낮은 응시생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96.33점이면 상위 3.67%에 해당한다. 수능 상대평가에서 1등급이 상위 4%인 점을 고려하면 평균 1등급을 받아도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호남권 의대는 정시 지역인재전형 합격선(97.92점)이 전국 단위 선발(97.83점)보다 0.08점 높았다. 의대 정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충청권 또한 지역인재전형 선발 합격선(97.01점)이 전국 선발(96.50점)보다 0.51점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사고 등 명문고가 있을 경우 지역인재전형 합격점수가 높게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호남권에는 전국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상산고가 있다. 충청권에도 천안북일고(천안) 충남삼성고(아산) 대신고·대성고(대전) 같은 유명 자사고가 있다.

대구·경북권(전국 98.05점, 지역 97.83점)과 부산·울산·경남권(전국 97.39점, 지역 97.28점)은 전국 선발이 지역인재전형보다 합격점수가 높았다. 제주권은 전국 선발과 지역인재전형 합격선이 97.67점으로 같았다.

종로학원 제공
종로학원 제공

일부 지역은 지역인재전형의 점수가 높고, 그렇지 않은 지역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 지방 학생의 지원 전략 수립에 혼란이 커질 수 있다. 의대 증원으로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이 2배 가까이 늘었지만 9개 지방 의대는 정시에서 지역인재전형이 없다.

임 대표는 "지방권 수험생은 지방 의대의 전국 선발과 지역인재전형을 모두 고려해서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서울·경인권 학생은 정시에서 지방권 의대로 집중 지원이 예상되고, 서울·경인권에 인접한 지역의 합격점수 변화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수시 지역인재전형에서 상위권 학생이 대거 합격할 경우 정시에서는 전국, 지역인재전형 모두 합격점수 하락이 예상된다"며 "지방권에서는 수능 경쟁력이 있는 명문 자사고와 일반고 학생이 내신 불이익을 극복하고 정시에 대거 합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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