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서 반수할까 했는데…'불수능' 같은 6월 모평에 '당황'

킬러문항 빼도 변별력 확보…국·수·영 체감 난도 높아
7월2일 성적 통지…"올해 수능도 불수능 아닌가" 우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일인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종로학원 본원에서 수험생들이 2교시 수학영역 시험을 치르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일인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종로학원 본원에서 수험생들이 2교시 수학영역 시험을 치르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 대해 수험생들은 국어와 수학, 영어 영역 모두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체감 난도가 높았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이번 시험은 의과대학 증원 확정 이후 처음 치러진 수능 출제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의 모의평가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은 출제에서 배제됐지만 변별력 확보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사립대 공대를 휴학하고 입대해 군대에서 수능을 준비 중인 이 모 씨(23)는 모의평가 다음 날인 5일 "현역이었던 2022학년도 수능 당시보다 수학 영역이 훨씬 어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의대 증원으로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이공계 재학생들의 의대 이탈로 인해 빈자리가 생기기를 기대하며 반수를 결심했고, 휴가를 얻어 6월 모의평가에 응시했다.

수학 영역에선 한 문제 이상 틀려본 적이 없다는 그는 "이번 6월 모의평가는 문제 난이도나 유형, 순서가 확 다 달라져서 체감 난도가 높았다"며 "15번 문제와 22번 문제의 순서가 바뀌어서 나와서 당황했다"고 했다.

시험 이후 입시업계에선 수학 난이도를 두고 평가가 엇갈렸는데, 실제 수험생들은 현장에서 문제 순서가 변경된 것에 대해 적지 않게 당황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수험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오르비 등 커뮤니티에도 "군수(군대+반수) 포기할지 고민 중이다. 미치겠다", "상위권도 다 죽으라는 시험이었다", "이대로라면 올해 수능도 핵 불수능 예상" 등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입시업계에 따르면 수학 영역 1등급 커트라인은 확률과통계 82~88점, 미적분 77~84점, 기하 79~85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국어 영역 역시 매우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지만,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원점수 기준 국어 1등급 컷에 대해 EBS와 진학사는 언어와매체 84점, 화법과작문 86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종로학원은 이보다 낮은 언어와매체 83점, 화법과작문 85점으로 예상한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 비율은 최저 1%대로 파악됐다. 지난해 수능 때 4.7%로 2018학년도 절대평가 도입 후 가장 낮았는데 더 하락한 것이다.

채점 결과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경우, 출제기관은 2025학년도 수능을 대비하는 6월 모의평가의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출제기관은 7일 오후 6시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는다. 이후 7월 2일 수험생들에게 성적이 통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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