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법원이 '민주당 돈봉투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된 전현직 의원들의 재판을 7월 중 마무리하고 이르면 8월 중 결론을 내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24일 정당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 허종식 민주당 의원,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의 네 번째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함께 이뤄지면서 검찰과 변호인 측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당대표 후보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서 이들이 돈 봉투를 주고받았는지에 대한 사실관계를 다퉜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인 7월 16일 허 의원 재판을 제외하고 모두 마무리하겠다며 사실상 7월 중 결론을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8월 중 선고가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 의원은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에게 6000만 원 상당의 금품 마련을 지시·요구·권유한 혐의로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받았다.
검찰은 '송영길 지지 국회의원 모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나눠 준 혐의로 윤 의원을 지난 2월 추가 기소하고 윤 의원에게서 돈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는 허 의원과 임 전 의원도 재판에 넘겼다. 이 의원은 부외 선거자금 불법 제공, 돈봉투 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법원이 8월 중 재판을 마무리하면 나머지 현역 의원들에 대한 조사에도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검찰은 전당대회 당시 현역 의원 약 20명이 300만 원씩 돈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은 돈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현직 의원 7명에게 3차 출석 요구서를 보냈지만 모두 불출석하면서 조사가 미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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