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부산을 20분 만에 이동하는 하이퍼튜브' '목적지 간 무정차 이동으로 시간을 단축하는 KTX'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국가철도공단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융합해 철도 시스템에 융합해 첨단 교통수단으로 바꾸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지난해 4월 신설된 철도혁신연구원을 통해 하이퍼튜브 시스템 연구에 나서고 있다.
하이퍼튜브는 진공에 가까운 아진공(0.001~0.01 기압) 상태의 튜브 속에서 자기 부상 기술을 이용해 열차를 띄우고 전자기력을 통해 초고속으로 이동시키는 교통 시스템이다. 비행기보다 빠르고 친환경적이며 기상 영향을 적게 받는 것이 특징이다.
최고 속도는 시속 1200㎞로 KTX 최고 속도인 시속 300㎞보다 4배 가까이 빠르다. 하이퍼튜브가 중간에 정차하지 않고 최고 시속으로 달리면 이론상 서울~부산을 20분대에 주파할 수 있다. 하이퍼튜브가 정착되면 전국 대부분의 지역을 길어도 1시간 내 이동할 수 있게 되는 '꿈의 교통수단'이다.
공단은 현재 국토교통부가 진행 중인 초고속 하이퍼튜브 기술 개발 연구에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참여 중이다. 공단은 시험선 인프라 구축 사업관리 등의 연구를 통해 핵심기술인 가이드웨이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이드웨이는 추진 자기장을 만들기 위한 지상 전자레일이 포함된 하이퍼튜브 차량 주행 궤도를 말한다.

공단은 또 KTX의 도시간 이동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무정차 운행 기술’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울~부산 KTX의 경우 7개 역에 정차할 경우 평균 표정속도는 약 시속 150㎞에 머문다.
이에 공단은 본선열차 주행 중에 승·하차용 열차 차량을 본선열차와 분리해 본선 열차를 출발지에서부터 목적지까지 무정차로 운행 가능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해당 연구는 한국과학기술원, 교통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추진하며 이달부터 2년 간 진행된다.
공단은 무정차 운행이 가능해지면 현재 KTX로 서울~부산 소요시간이 170분에서 100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공단은 탄소중립 시대를 맞이해 친환경 수소전기기관차 관련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수소연료 전지와 2차전지 분야의 기술융합을 통해 디젤기관차를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공단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친환경 수소전기기관차 기술 R&D(연구개발)를 2028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우진산전 등과 여객 수송을 위한 친환경 수소전기동차 실증 R&D를 진행하고 있다. 공단은 수소전기동차를 2029년 교외선, 경원선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철도산업의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혁신 R&D를 지속 할 것"이라며 "모든 국민에게 편리한 철도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kim@news1.kr
편집자주 ...미래 교통 시스템은 어떤 모습일까. 완전 자율주행이 실현되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운영이 최적화된다. 안전성은 더욱 강화되고, 기술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뉴스1'은 주요 교통 공기업과 관련 업계의 모빌리티 혁신 사례를 조명하고, 이를 통해 산업과 정책의 변화 흐름을 살펴본다. 미래 교통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함께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