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철도, 항공, 버스, 개인형 이동수단(PM)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의 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마스(MaaS·Mobility as a Service)의 인기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내놓은 'K-마스'가 출시 4개월 만에 17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K-마스는 '슈퍼무브'라는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된다.
앱은 목적지까지의 최적 경로 검색, 실시간 시간표 조회, 예약, 결제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교통수단별 앱을 각각 설치할 필요가 없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직접 앱을 사용해보니 필요한 교통수단 예약을 한 앱에서 모두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편리하게 다가왔다. 서울에서 오송을 가기 위해서는 서울역에서는 KTX, 수서역에서는 SRT를 활용할 수 있는데 각각의 앱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 슈퍼무브에서 시간표 확인과 예매 등을 진행할 수 있었다. 자주 활용하는 코레일의 '코레일톡과 비교해 큰 이질감도 없었다.
제주를 가기 위해 김포국제공항의 항공기 정보도 앱에서 시간표와 항공사, 가격 등을 확인하고 예매까지 쉽게 가능했다.
교통취약지역 시민들을 위한 수요응답형 교통인 DRT(Demand Responsive Transport)도 슈퍼무브에서 활용 가능하다. DRT는 정해진 노선과 운행시간표 없이 이용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교통서비스로 현재 '청주콜 버스'가 슈퍼무브에 들어와 있다.
전기자전거, 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PM)도 위치와 가격, 사업자 등을 쉽게 확인해 활용할 수 있었다.
국토부는 슈퍼무브에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하면서 이용자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 이후 월간 활성 이용자 수인 MAU가 4만 명 정도로 나오고 있다"며 "꾸준하게 이용자 수를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이용자가 유입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이용자들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보도 계속 연계하면서 서비스를 다양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교통 편의성을 증가하는 마스가 꾸준히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마스 사업 주체의 수익성을 지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교통관련 통합된 정보, 통합된 결제 시스템은 이용자 입장에서 매우 편리하게 다가온다"며 "마스 서비스가 제대로 정착되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외국에서는 마스 사업자가 수익성 악화로 철수한 사례가 있는 만큼 우리도 수익성을 지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