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중일 정상회의 첫날 일정 돌입…한중·한일 협력 모색

리창 총리와 8개월 만 만남…경제 협력 강화 논의
기시다와 올해 첫 회담…"셔틀외교 연장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DB) 2023.3.6/뉴스1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DB) 2023.3.6/뉴스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에서 이틀간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첫날 일정에 돌입한다.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을 진행한다.

두 사람이 만나는 건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회담을 한 지 8개월 만이다.

중국은 통상 한중일 정상회의에 총리가 참석해 왔다.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후 한일관계 회복과 한미동맹 발전, 한미일 3각 협력 체계 제도화에 중점을 둔 외교 정책을 추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중국과는 접촉면이 넓지 않았다.

또 지난 문재인 정부가 중국에 지나치게 저자세였다는 판단하에 새 대중외교 노선이 상호존중과 호혜 원칙에 기반한 협력관계로 정립되면서 용산 내부에서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류가 강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역점적으로 추진한 대미·대일 외교가 지난해 하반기 목표를 모두 달성한 만큼 동북아 한중일 협력 체계 정상화 필요성도 커지기 시작했다.

또 반도체 기술 등에서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것과 맞물려 한중 경제협력 방안도 점검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과 리창 총리 간 이날 회담에서는 경제통상 협력 확대와 중국 내 우호적 투자 환경 조성, 공급망 협력 등 경제 현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예정이다.

내년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인 점을 감안할 때 FTA 개선에 관한 언급이 회담에서 나올 수도 있다.

양국 간 전략적 소통 증진도 대화 주제에 올라 시진핑 주석 방한 논의 역시 관심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중 회담에 이어 오후 4시 30분부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연다.

올해 들어 한일 양국 정상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 이후로는 6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만 해도 셔틀 외교를 포함해 주요 다자회의 등을 계기로 7차례 만날 정도로 가까운 사이를 이어 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회담을 두고 "한일 셔틀외교의 연장선으로 볼 수도 있다"고 했다.

회담에서는 한미일 협력 강화 방안과 함께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현안에 관한 협력이 논의될 계획이다.

양국 정상 간 회담 과정에서 최근 민감한 현안 중 하나였던 '라인 사태'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중·한일 간 양자 회담이 모두 끝난 후에는 3국 대표단과 경제계 인사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환영 만찬이 열린다.

kingkong@news1.kr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이영섭

|

편집국장 : 채원배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