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지난 2년간 韓만큼 위상 높인 나라 없어…尹, 세계에 존재감"(종합)

'한미동맹 강화'·'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등 외교 성과 조명
"한국, 미국 동맹국 중 가장 과소평가 된 국가였단 사실 드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에 열린 인도태평양경제협력체(IPEF) 정상회의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에 열린 인도태평양경제협력체(IPEF) 정상회의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워싱턴=뉴스1) 최동현 기자 김현 특파원 = 미국의 한 정치 전문지가 지난 2년간 한국의 위상이 상승했으며, 많은 곳에서 미국 동맹국들의 마음을 끌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보수 성향의 정치 전문지인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26일(현지시간) 'K-파워 :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한국의 부상은 미국의 동맹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2년간 한국만큼 많은 곳에서 지정학적 위상을 높인 나라는 거의 없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역사의 대부분, 한국의 외교 정책 전망은 공산주의 정권인 북한과의 끊임없는 분쟁 위협에 의해 지배돼 왔다"며 "이제 자신의 나라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역할을 하길 열망하는 대통령 아래 한국은 대서양을 횡단하는 군사 및 경제 안보 계획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영국,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것을 소개하면서 "윤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자신의 존재감을 전 세계에 드러냈다"고 밝혔다.

유럽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들은 완전히 훌륭하다"고 평가했고, 또 다른 고위 당국자도 "(그간) 한국은 사악한 이웃국가에 저항하는 좋은 본보기로만 여겨졌을 뿐, 대중의 관심은 그리 많지 않았다"며 "한국은 (이제) 아무도 얘기하지 않았던 매우 중요한 나라"라고 밝혔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와 외교위 소속인 마이크 왈츠(공화·플로리다) 의원도 인터뷰에서 "만약 이런 종류의 동맹 및 파트너십이 정말로 이어진다면 그들(한국)은 글로벌 거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매체는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계기로 삼성과 ASML간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 센터 설립' 양해각서(MOU) 체결 등 '반도체 동맹' 선언이 이뤄진 것을 거론, "분석가들은 이 거래가 삼성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고급 반도체칩에 대한 접근을 줄이기 위해 부과한 수출통제를 더 쉽게 준수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고성능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중국의 폭력 위협이 커지고 있는 섬나라 국가인 대만이 생산하는 반도체칩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의존도를 상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칩워'의 저자인 크리스 밀러 미국기업연구소(AEI) 방문 연구원은 이 매체에 "미국의 관점에서도 그 관계(한-네덜란드)가 의미가 있다"며 "한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칩은 대만이나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반도체칩보다 더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밀러 연구원은 "만약 반도체칩의 세계적 생산 기지를 더 다각화하길 원한다면 한국은 그것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한국이 이미 우크라이나군 공급망에 있어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인 무기 지원 대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의 무기 재고를 보충해주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과의 조율을 통해 간접적인 전달 과정을 거치긴 했지만 "모든 유럽국가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양의 포탄"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유럽의 고위 당국자는 "한국은 주저했지만,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보내기 시작했을 때가 한국에게 마지막 지푸라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등 유럽 국가들이 한국 무기를 구매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윤 대통령이 과거사 문제에 대한 결단을 토대로 한일 관계 개선을 이뤄낸 뒤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별도의 첫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가진 것을 평가했다.

이 매체는 또 한국이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2차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을 거론, "2년 전만 해도 K팝이나 오징어게임과 같은 TV쇼의 인기가 '현대 국제 정치에서 더 적극적 역할'로 전환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개월 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 세계 수도들의 통념을 뒤집었고, 한국이 미국의 동맹 네트워크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국가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27일 워싱턴 이그재미너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최근 여러 방면에서 높아졌다는 영미권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도 전날(26일) 국무회의에서 올 한해 국정 운영 성과를 결산하면서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언급한 한국 경제 평가 보도를 인용,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 경제 권위지인 이코노미스트지는 물가·고용·성장·주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리나라 경제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5개국 중 두 번째로 평가했다"며 "지난 정부와 달리 우리 정부는 민간의 활력을 바탕으로 시장경제 원칙과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한 결과, 오히려 역대 어느 정부에 비해 높은 고용률과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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