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경기 부천시 병)은 국회의원에 대한 폭력행위를 가중처벌하자는 움직임을 특권 의식으로 보는 건 옳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인 이 의원은 25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같은 당 장경태 의원이 기존 '국회 회의 방해 금지죄'(위반시 징역 5년 이하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를 '의정활동 방해 금지죄'로 확대(기존 형의 2분의 1까지 가중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 발의 준비에 나서자 '국회의원 특권 챙기기'라는 일부 비판에 대해 "특권으로 보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백혜련 의원을 향한 계란 투척이 있었고 이재명 대표도 목을 찔려 죽을 뻔한 테러가 있었고 또 최근 '이 대표 테러' 정보가 입수돼 지금 이 대표는 방탄복을 입고 다닌다"며 "이처럼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기에 장 의원이 준비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벌어진 날계란 투척 사건 당시 백혜련 의원 옆에 서 있다가 날아든 계란에 자신도 어깨를 맞았다며 "물병, 바나나가 날아오던 중 날계란이 백혜련 의원 눈 부위를 때려 다칠 뻔했다"며 "날계란이 안 아플 것 같지만 맞아 본 이야기를 들어보면 굉장히, 진짜 아프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자기와 의견이 다르다고 이런 행위를 하는 건 명백히 정치 테러"임을 강조한 이 의원은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자유민주주의를 해치는 굉장히 심각한 범죄다"라며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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